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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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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KAI 사장 “인천, 왜 자꾸 지역갈등 부추기나”

언론간담회서 ‘항공MRO’ 관련 비판
“사천의 항공MRO를 우선 육성하고 그다음 인천으로 하는 게 맞지 않나”

  • 기사입력 : 2021-03-30 20: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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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사장이 인천의 항공MRO(항공정비)사업 참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 사장은 30일 오전 KAI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언론간담회를 갖고 인천의 항공MRO 참여로 인한 한국공항공사, KAI 등이 출자한 항공정비 전문업체인 항공서비스㈜(KAEMS)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자꾸 인천에서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30일 오전 안현호 KAI 사장이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언론간담회를 하고 있다.
    30일 오전 안현호 KAI 사장이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언론간담회를 하고 있다.

    안 사장은 “정부에서 분명히 사천을 공식적으로 항공MRO사업을 하도록 지정했다”면서 “사천의 항공MRO를 우선적으로 육성하고 그 다음에 인천으로 하든 해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 항공MRO와 관련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천의 MRO사업은 기체 중정비, 엔진 중정비 등 중정비 고부가가치 클러스터로 육성할 것”이라며 “인천은 공항이 있기 때문에 라인정비만 하면 되는 것이고 항공MRO 특구까지 지정할 필요가 없다. 인천이 항공MRO를 하겠다 말겠다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KAI의 지역 인재 채용과 관련해 안 사장은 “KAI는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꾸준히 고용을 해 나갈 것이다”면서 “특히 지역 인재를 우선으로 채용한다는 고용원칙에 따라 50% 이상 지역 인재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산업 협력업체 지원 방향에 대해 “항공기 부품제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신규 지정은 그냥 된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협력업체에 대해 특별관리를 하고 있고 저희 힘으로 안 되는 것은 경남도, 정부(산업부·노동부)와 협력해 항공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사장은 “우주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중형·중대형 위주에서 초소형·소형으로 들어갈 것이고, 자료를 받고 분석해 제공하는 훨씬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안 사장은 “그러나 차세대 먹거리가 당장 다가오는 것은 아니고 너무 큰 기대를 해서도 안 된다”며 “시간을 두고 차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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