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04월 20일 (화)
전체메뉴

[의료칼럼] 위식도 역류질환

  • 기사입력 : 2021-04-05 08:09:53
  •   

  • 코로나 19 장기화로 배달 음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밤 늦게 배달 야식을 안주로 혼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과도한 야식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야식 섭취 후 곧바로 잠을 자면 위식도 역류질환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식도가 역류하는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크게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부전, 식도 점막의 저항성 감소, 위 배출의 장애, 음식, 식생활 습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도 부비동·후두·인두·편도 등 이비인후과 질환, 경추부 등의 정형외과 질환, 예민한 성격이나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이다. 가슴쓰림은 명치 부위에서 목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타는 증상을 말하며 주로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뜨겁다’라고 표현한다. 산 역류는 신물이나 쓴 물이 명치에서 목구멍 쪽으로 다시 넘어오는 것으로, 대개 음식을 많이 먹은 뒤나 누워있을 때 쉽게 발생한다. 이 뿐만 아니라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는 때때로 흉통, 만성기침, 쉰 목소리, 천식, 목 이물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병력 및 이학적 검사상 위식도 역류질환이 의심되면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산 역류로 발생한 식도염의 정도와 범위,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식도 점막의 조직학적 진단이 가능하다. 내시경 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환자는 24시간 식도 산성도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코를 통해 식도에 넣은 측정관을 24시간 동안 유지해야 하므로 검사 과정에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필요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적 검사나 방사선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위·식도 역류가 아닌 건강염려증이나 우울증, 경추부 이상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해 인성 검사를 하거나 방사선 검사인 경추부 X-선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만성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감량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목표는 증상의 호전과 식도염을 치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재발 방지와 합병증을 예방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수술, 생활 습관 개선 총 3가지가 있으며 대부분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 복용 등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 느린 경우가 많아 6개월 정도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역류 증상이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식도 협착이나 바레트 식도, 천식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만 약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 약이 잘 듣지 않는 경우 등에서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식생활 요인으로는 술, 담배, 기름지고 매운 음식, 과식 등이 있으며 이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예전까지만 하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먼저 시도되는 치료법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그 중요성이 많이 약화했다. 하지만 증상의 재발 방지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이현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