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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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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체중 조절과 운동 ‘척추 건강 지름길’

일상에서 척추 건강 지키기
척추가 앞쪽으로 어긋나 통증 유발
척추전방전위증도 대표적 척추 질환

  • 기사입력 : 2021-04-12 07: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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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 종류를 결정하기에 앞서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 종류를 결정하기에 앞서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도(速度)와 정도(正道),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은 단언컨대 속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길을 찾으려 이리저리 기웃거리면 결과는 예상 밖으로 흘러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이 바른 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일상에서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름길과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창원 the큰병원 반성배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어긋나버린 척추 ‘척추전방전위증’

    허리가 아프면 단순 요통이나 허리디스크탈출증, 협착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척추전방전위증도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불릴 만큼 많은 비율로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척추가 앞쪽으로 어긋나 있는 상태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천방전위증의 원인은 퇴행성 변화, 선천적 척추 분리증, 강한 외부 압력 등 다양하지만 비만 때문인 경우도 많다. 특히 복부 비만의 경우 체중이 복부 쪽에 집중되면서 몸의 무게가 전체적으로 앞쪽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때 아래쪽 척추는 버티려 하고 위쪽 척추는 앞으로 쏟아지면서 척추뼈가 어긋날 수 있다.

    척추뼈와 근육이 강한 상태라면 문제가 없지만, 퇴행이 진행돼 약해진 상태라면 견뎌낼 힘이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척추건강을 위해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다.

    척추전방전위증은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으로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주로 엉덩이를 뒤로 심하게 빼고 걷는 듯한 오리걸음이거나 어깨가 뒤로 많이 젖혀진 채로 걷는 점이 특징이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와 하지 방사통으로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오래 걸었을 때 다리에 저린 증상과 함께 다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X-ray검사와 CT검사를 시행하는데, 증상이 척추관협착증과 유사하며 또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MRI검사나 척수 조영술 등의 검사로 척추관 협착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초기일 경우 물리치료, 운동치료, 자세 교정 등과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좋아질 수 있다.

    심각한 경우라면 신경학적 장애의 위험이 있어 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이 고려된다.

    척추유합술은 수술용 나사로 결손 부위가 다시 붙도록 하는 수술로 불안정한 뼈를 하나의 뼈로 고정시킨다. 안전성이 높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빠른 장점이 있다. 대개 수술 후 뼈가 서로 완전히 유합될 때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수술 후 척추의 과도한 비틀림이 생기지 않도록 보조기를 착용하며 평소 나쁜 자세를 피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많이 필요하다. 더불어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며 체중 관리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이어트… 화려한 근육과 척추

    적절한 체중 조절은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영양 결핍으로 뼈나 관절에 심한 손상을 주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다짐을 하면 어떤 다이어트를 선택할지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 먹는 양을 줄이는 방법을 택한다.

    예를 들면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등 거의 굶는 듯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급격하게 먹는 시간이나 양을 제한할 경우에는 체지방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 근손실이 생길 수 있다. 또 뼈를 이루는 필수 영양분이 부족해 뼈의 밀도가 낮아져 결국 뼈 자체가 약해지게 된다. 이는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또 다이어트 시 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척추에 공급되는 수분 부족으로 인해 척추관협착증으로도 이어질 수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 섭취, 가벼운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균형 있는 식사 통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빠르게 감량하고 싶은 마음에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대부분 무리하게 운동을 계획한다. 실내·외에 하는 다양한 운동을 시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허리가 약하거나 수술을 한 경우에는 허리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은 초보자뿐만 아니라 숙련자들에게도 무리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윗몸 일으키기나 몸통을 회전하는 운동 등은 척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키며 척추의 압력을 상승시켜 허리디스크탈출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 종류를 결정하기에 앞서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겉으로 보여지는 근육이 화려하다고 해서 척추까지 건강한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 상태나 컨디션에 맞지 않는 과한 운동은 척추나 관절 부상을 안겨주며 면역력을 저하시켜 결론적으로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척추 측만, 전만, 후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치료 없이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 운동 효과는 적고 되레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만일 운동 중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를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도록 하자. 또 만약 2주가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해질 경우는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반성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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