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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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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경남경제 퀀텀점프, 우리가 이끈다 (1) 경남테크노파크

스마트공장·기술개발 지원 ‘제조업 르네상스’ 꿈꾼다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
창원서 2000년 6월 출범

  • 기사입력 : 2021-04-12 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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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이 단순 생산·가공 중심에 벗어나 연구개발·융복합을 통한 첨단 고부가가치화로 나아가기 위한 탈바꿈이 시도되고 있다. 각종 인프라 확보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게 대표적이다.

    본지는 연구개발과 기술창업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역의 수행기관과 지원기관을 소개하며, 그들의 역할과 성과 그리고 향후 추진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경남테크노파크 전경./경남테크노파크/
    경남테크노파크 전경./경남테크노파크/

    ◇설립 배경·역할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위치한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는 지난 2000년 6월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 출범했다. 지역전략산업의 기술고도화와 함께 기술집약적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 설립 목적이다. 비전 역시 기업 성장의 파트너, 경남발전의 원동력이다. 때문에 경남지역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지역 전략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함께 도내 기업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산하 조직으로 자동차로봇센터와 기계소재부품센터, 항공우주센터, 조선해양센터, 나노융합센터, 과학기술에너지센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등을 둬 기계와 조선·방산업 등 경남 주력 산업들의 발전을 돕고 있다. 신시장이나 신기술 창출을 비롯해 기업 매출과 고용 증대를 위해 세부적으로 기업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 기업애로 해결, 마케팅 추진, 인력 양성 등 분야별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마트공장 생산체계 구축 지원

    경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다. 하지만 제조업 성장률은 점점 감소 추세다.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할 시점으로 경남TP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목표로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스마트 공장 구축 목표는 2022년까지 3만개이며, 경남은 2000개다. 지난해 전국 구축목표 3300개 중 경남은 두 번째로 많은 500개가 목표였다. 하지만 이보다 많은 530개를 구축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성과분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매출액 7.4% 증가, 수출액 23% 증가, 종업원 수 0.9% 증가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구축 후 불량률이 4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TP 경영기획팀 정지영 전임연구원은 “매출액부터 불량률 감소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장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제조업에 있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올해는 세계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세에 발맞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선도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도내 제조기업의 고도화를 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인력양성 교육.
    블록체인 인공지능 인력양성 교육.

    ◇기술개발·마케팅·인력 양성 지원

    기술개발은 기업에 있어 생존을 가늠하는 주요한 요소다. 또한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성장 동력을 잃고 도태될 수도 있다. 경남TP가 최근 기술 개발을 지원한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조선업의 장기적 불황에서 매출 100억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2년에 걸친 ‘주력산업육성사업 창의융합 R&D 사업’을 통해 선박의 버터플라이밸브용 유압모터방식의 원격유압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 제한된 공간에 효율적으로 기자재를 설치 가능하고, 문제 발생 시 효과적인 수리와 교체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해 조선 기자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술 개발로 특허 등록과 함께 매출액이 전년 대비 85.6%나 증가해 R&D 기술 개발의 성공 모델이 되고 있다. 사천에 있는 항공기 부품업체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입주·마케팅 등 전주기 지원 부분에서 성과를 나타냈다. 국내 항공기 부품가공, 조립 및 MRO분야 진출로 항공산업 토탈솔루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경남TP는 타깃마케팅과 수출상담회뿐 아니라 AS9100 인증, 잠재바이어 발굴을 위한 해외마케팅 등의 지원으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 생산품의 65%를 수출하는 수출 전문기업으로 변모하는데 일조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에 ICT기술이 접목되는 산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현장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위해 SW(소프트웨어)와 AI(인공지능)교육도 추진했다. 지역 인재 양성은 기업 경쟁력 확보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첫 단추다. 경남TP는 SW미래채움, VR/AR 거점사업, 이노베이션스퀘어사업 등을 통해 SW 전문교육강사 교육생 양성, 찾아가는 SW교육, 권역별 SW 체험실 구축으로 지난해 7754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지역혁신플랫폼과 연계해 양성된 인력은 산업현장 인력 수요에 즉시 투입 가능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계획

    경남TP는 산업 변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코로나19, 뉴딜정책, 규제자유특구 등 대내외 환경을 반영해 주력 산업인 지능형기계, 항공, 나노융합부품, 항노화바이오산업을 스마트기계산업, 첨단항공산업, 나노융합스마트부품산업, 항노화메디컬 산업으로 전략을 재정비했다. 고부가가치 창출 중심의 산업으로 재편성한 지역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해 경남 제조업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밑그림을 마련, 새 판을 짜고 있다. 특히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유치된 상황에서 방위산업혁신클러스터 구축 등 추가 인프라를 확대해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산업 집적화를 형성, 지역 기업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분야별 산업의 육성을 위해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기획 등의 프로세스를 수행하고, 지원성과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지역 창업 생태계 구성과 고용연계형 전문인력양성사업도 활성화해 고용 창출을 위한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승철 정책기획단장은 “경남TP는 도내 기업을 지원하고, 그들의 성장을 통한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이 모토”라며 “기존에 구축된 하드웨어와 다양한 기업성장 지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경남 경제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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