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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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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생산기지 1호 창원서 준공… ‘수소트램 콘셉트카’ 첫 공개

현대로템서 콘셉트카 기동 시연회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현판식도
창원 ‘수소산업 메카’로 입지 구축

  • 기사입력 : 2021-04-19 2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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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본격 가동되면서 수소 산업메카로 입지가 다져질 전망이다.

    19일 창원서 국내 첫 수소생산기지가 문을 연 데 이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민간 특수목적법인이 출범했고, 차세대 친환경 도시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수소트램의 콘셉트카도 처음 공개됐다.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공개된 K-수소트램 콘셉트카. 현대로템이 본격 상용화에 앞서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 시험을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공개된 K-수소트램 콘셉트카. 현대로템이 본격 상용화에 앞서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 시험을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간 중심의 수소 인프라 확충, 수소모빌리티 다양화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창원공장에서 성윤모 장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수소트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현대로템이 본격 상용화에 앞서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 시험을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트램은 노면 위 도로나 분리된 전용궤도를 주행하는 경량 철도로, 철도 특유의 안정성과 경제성, 친환경적인 도시 교통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는 1968년 트램이 폐지돼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표적인 도심 대중교통 가운데 하나다.

    수소트램은 기존 트램과 비교해 미세먼지나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이에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소 모빌리티(이동성)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소경제로의 조기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신속히 해결해 줘 이뤄진 작품”이라며 “핵심기술을 국산화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약 450억원(국비 289억5000만원)을 들여 수출형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성윤모(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내빈들이 K-수소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성윤모(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내빈들이 K-수소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용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립된 코하이젠(KOHYGE0N)의 현판 제막식과 성주수소충전소 준공식도 개최됐다.

    경남테크노파크에서 현판 제막식을 가진 코하이젠은 수소 상용화 보급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수소사업이 주로 이뤄지는 부산과 울산, 경남에 본사가 있어야 효과적으로 법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경남도의 설득에 따라 본사를 창원에 두기로 결정했다.

    코하이젠은 앞으로 23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전국에 35개 상용차용 수소연료공급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생산기지 1호인 성주수소충전소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수소충전소의 수소 공급단가 인하는 물론 경제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2018년 수소산업특별시 창원 선포 후 과감한 정책 추진과 지속적인 행정을 펼쳐 오늘 가시적인 성과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창원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완성에 최선을 다해 세계적인 수소 실증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성주수소충전소에서는 하루에 수소에너지 1t(연간 360t)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넥쏘 2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이다.

    성윤모 장관은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경제는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 법·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와 지역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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