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의창·성산구 행정구역 조정안 ‘보류’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 기사입력 : 2021-04-22 19:01:31
  •   
  • 속보= 창원시 의창·성산구 행정구역 조정안이 기획행정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19일 1·3면 ▲창원 의창·성산 구역 조정되나 )

    창원시가 의창구와 성산구의 불합리한 행정구역의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22일 열린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심사에서 보류됐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창원시 구 및 읍·면·동 명칭과 구역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심의를 벌였다.

    백태현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 위원장이 22일 오후 의회에서 열린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창원시 구 및 읍·면·동 명칭과 구역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백태현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 위원장이 22일 오후 의회에서 열린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창원시 구 및 읍·면·동 명칭과 구역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공창섭 의원은 “언젠가는 해야될 일이다. 공무원들이 가장 근무하기 싫은 지역(구)가 어딘지 아느냐. 바로 의창구다. 그만큼 의창구는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며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의창구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균형발전을 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백태현 기획행정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성산구와 의창구를 놓고 소위 강남과 강북이라고들 한다. 의창구에서 9개 법정동이 성산구로 넘어간다”며 “의창구에서 그나마 개발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동네를 성산구로 넘기게 된다. 의창구는 안그래도 도농 지역인데 발전된 지역을 넘긴다고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도 정치권 유불리(게리멘더링)를 자꾸 언급하는데 본질은 그게 아니다. 보다 신중하게 논의하자는 말이다”며 “행정구역 개편 이후 소외되는 의창구민 22만명, 그 분들의 상실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박남용 의원은 “하루 아침에 행정구역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지역 주민들도 한동안 혼란이 예상되지만 지난 30년을 지켜봤을때 명백하게 잘못된 부분은 있다”며 “의창구와 성산구를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소외되는 곳이 있을 것이다. 각별히 신경을 써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대 의원도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두 차례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찬성의 이유를 분석해 볼 때 이분들이 요구하는 것을 보니 행정구역 형태 불합리, 불일치된 생활권, 이원화된 행정서비스 등을 바로 해달라는 의견이 언론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더라”며 “긍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소위 정치적인 유불리 얘기가 또 언급되고 있다. 여론이 그러하다면 소신을 갖고 추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의견이 서로 엇갈리자 기획행정위원회는 정회를 선언하고 토론시간을 가진 끝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백태현 기획행정위원장은 보류된 이유로 “30년 동안 이어져 온 행정구역에 대한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내년 창원특례시 출범을 앞둔 만큼 불합리하게 그어진 의창구·성산구 행정구역을 합리적으로 개편할 수 있는 좋은 시기로 판단하고 지난해 8월부터 검토에 착수,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