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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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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포 따오기 야생부화, 인간·자연 공존의 본보기

  • 기사입력 : 2021-04-29 2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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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오기가 국내에서 멸종된 지 42년 만에 자연 부화 돼 창녕군의 서식지에서 무탈하게 자라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듣기 좋은 일이다. 이번에 부화한 따오기는 모두 2쌍이다. 2019년 방사한 따오기 중 2016년생 동갑내기 한 쌍이 낳은 알이 지난 26일과 28일 잇달아 부화하면서 희소식을 전한 것이다. 또 다른 2019년생 암컷과 2016년생 수컷 한 쌍이 낳은 알도 지난 28일 부화에 성공했다. 일부는 파손됐으나, 나머지 1개는 현재 포란 중이다. 따오기 복원 사업에 대한 국내 일부 전문가와 여론의 부정적인 견해 속에서 성공적인 증식과 방사를 통해 야생 부화까지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낸다.

    따오기는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였으나 지난 1979년 목격된 이후 야생에서 사라졌다. 이에 창녕군은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지난 2008년 멸종된 따오기 복원 사업을 추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선물받은 4마리를 이용해 증식·복원했다. 2017년까지 인공 부화로 개체수를 늘리다 2018년부터 자연 방사에 들어갔다. 이 기간 한때 관광객들이 소란을 피우거나 복원 지역으로 들어가 예민하기로 잘 알려진 따오기의 생존율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창녕 따오기센터가 2019년 5월과 지난해 5월 각 40마리씩 모두 80마리를 자연 방사 한 후 첫 성과가 이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자연 부화를 계기로 우리 곁에 더 많은 개체로 남게 될 따오기가 다시는 재멸종사태를 맞지 않기 위해 환경파괴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서식 환경 관리 강화에 힘써야 한다. 창녕군이 우수한 개체 선별 방사와 자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서식지 조성 사업, 따오기 보호와 서식지 관리를 이번 따오기 야생 부화 성공 원인으로 분석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잘 알다시피 한번 파괴된 생태계를 되돌리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창녕군의 따오기 방사와 자연 부화는 생태계 파괴의 피해와 건강한 생태계 유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자료다.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일깨워준 좋은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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