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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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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차량용 반도체 대란- 이명용 (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1-04-30 08: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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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도 전자제품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는 기름을 채워 달렸지만 요즘은 전자기기처럼 배터리를 충전해 도로를 달리고, 자율주행처럼 고난도 정보통신기술 도입이 나타나고 있다. 차량 내부에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부품과 소프트웨어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차량용 반도체 대란은 자동차산업의 핵심이 기계에서 반도체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량용 반도체는 차량 속에 들어가는 각종 칩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거나, 전기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각종 시스템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자동차 기술의 필수요소들이다. 자동차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부터 도로 위 정보를 수집하는 각종 센서와 이를 운행 데이터로 바꾸는 그래픽처리장치, 차량 내 전력량을 알맞게 조절하는 전력반도체 등 다양한 칩들이 자동차 안에 숨어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앞으로 시스템 제어에서 더 나아가 인공직 기술,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하는 인포테인먼트 기술도 차량에 적용되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전기차에 필요한 반도체 사용 금액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 KPMG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평균 6~7% 성장해 2040년에는 1500억~20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반도체 대란은 반도체업체들이 전자기기용 칩 위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차량용 반도체 출하량은 줄이면서 발생했다. 해결책은 반도체 업체들이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공장을 늘리는 것인데 여건상 당장에 쉽지 않아 이 문제의 장기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중단을 오래하면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장기적 대응책이 시급하다.

    이명용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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