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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마산자유무역지역 옛 영광 되찾자- 정영식(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회장)

  • 기사입력 : 2021-05-02 2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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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국내 최초의 외국인투자유치와 수출의 전진기지로 출범해 기반조성 10년 만에 외자유치 1억1000달러, 입주업체 115개사, 수출 6억달러, 고용 3만1000명을 달성해 당시 마산시를 전국7대 도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고, 1990년대에는 구조조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65%인 85억달러를 달성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공헌했다. 2014년 역내수출의 70% 이상을 수출해오던 노키아티엠씨가 철수함으로써 전성기에 비해 수출과 고용이 대폭 줄었지만 지금도 전국7개 자유무역지역보다 단위 생산성이 4배나 높고 전국의 44개 국가산업단지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이런 성과는 45년 이상 세계적인 생산기술과 국제 분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10개사가 지역경제를 지키는 향토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12개의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해 이 곳 수출과 고용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노후 기반시설의 정비, 확충을 위한 구조고도화 사업이 완료되고 입주기업체의 기술혁신 및 마케팅활동 등을 지원하는 ‘자유무역지역경쟁력강화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국내 어느 유수 산업단지보다 월등히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지역은 창립50주년 기념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도출된 비전과 목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산업의 글로벌 수출기지’ 건설이며 이의 달성을 위해선 지역이 갖고 있는 성장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촉진시켜 나가야 한다.

    먼저, 수소경제. 탄소중립 등과 같은 미래산업에 대비하는 산업구조로 고도화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도출해야 한다. 둘째, 2018년부터 시행 중인 경쟁력강화사업을 대폭 확대해 입주기업체의 기술개발과 혁신역량을 높이고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조만간 현재 37개인 기업부설연구소가 60개로, 글로벌 강소기업도 2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기존의 산업인프라를 보완, 확충하고 제도개선 등을 통해 투자요인을 제고해 지역경제발전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런 발전 추세라면 5년 후에는 입주기업체가 현 120개사에서 150개사로 늘어나고 수출은 10억달러 선에서 20억달러로, 고용은 6000명 선에서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나 옛 영광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협회에선 산업환경의 변화와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연구활동 등을 통해 ‘노사분규에 이은 산업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책’, ‘노후산업기반시설 확충방안’, ‘자유무역지역 비즈니스센터건립 및 경쟁력강화사업 추진방안’등 수요자중심의 대안을 마련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앞으로도 협회는 미력하나마 입주기업체 입장에서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혁신의 산업단지로 거듭나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기술의 글로벌 수출기지로 재도약하는데 일익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

    마산자유무역지이 지역경제발전의 거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산업부 등 유관기관과 입주기업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창원시나 경남도 등 지자체에서도 이곳의 산업인프라와 성장잠재력이 곧 지역경제를 살리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동체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정영식(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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