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대한민국 1등 함안수박 방송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0일 오후 1시 30분 롯데백화점 마산점(이하 마산점) 8층에는 쇼호스트의 생기 넘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마산점에서는 함안수박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진행됐다. 함안 꿀수박(7kg, 1만9800원), 흑미수박(6kg, 2만2500원), 백자멜론(4kg, 2만2500원) 3가지 품목이 기존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장소는 마산점 8층에 마련된 함안수박 홍보관. 지난 2월 마산점과 함안군이 MOU를 체결한 후 조성된 공간으로 빨간,초록색이 어우러진 커다란 수박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오후 1시 30분 롯데백화점 마산점 8층에서 진행된 함안수박 ‘라이브커머스’ 방송

롯데백화점 라이브커머스 채널 100LIVE를 통해 방송이 시작된 직후 5분여 만에 실시간 시청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채팅창에는 댓글이 쏟아졌다. 라이브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시청자와 판매자가 채팅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채팅창에는 ‘너무 맛있겠다’, ‘지인들에게 올해 첫 수박을 선물해야겠다’, ‘백자멜론 궁금하다’, ‘수박, 멜론 다 맛있어보이는데 뭘로 고를까요’ 등 다양한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함안수박 ‘라이브커머스’ 채팅창에 쏟아지는 실시간 댓글.

쇼호스트는 방송 중간중간 댓글을 확인하며 ‘배송은 언제되냐’, ‘날짜를 조정해서 받을 수 있냐’ 등 시청자들의 물음에 답하며 방송을 이어갔다. 수박 단면을 직접 잘라서 보여주거나 수박과 수박주스, 백자멜론을 직접 시식하기도 했다. 시식 장면이 방송된 후 ‘구매 완료요’, ‘빨리 배송해주세요’ 등 구매 인증 댓글이 속속 올라왔다. 방송이 끝나갈 무렵에는 실시간 시청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마산점 라이브커머스는 30분간의 생방송에서 130건, 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산점과 함안군은 모두 이번 라이브커머스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마산점의 경우 상생협력으로 지역과 우호 관계를 이어갈 수 있고, 함안군은 전국적으로 함안수박을 알리고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엽 마산점 영업기획팀 대리는 “이번 방송은 마산점의 두 번째 라이브커머스이자 첫 지역특산물 판매였는데 일단 지역협력형 행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브커머스가 할인이나 혜택 등을 제공하기에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자체 입점 상품이나 지역 특산물을 선정해 매달 1회씩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산점은 방송에서 판매한 수박을 3일까지 온라인에서도 판매한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노현진 함안군 주무관은 “함안수박 라이브커머스는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말 첫 시도가 반응이 좋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 드라이브스루같은 오프라인 직거래가 판매실적은 더 좋다. 하지만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소비자 반응을 볼 수도 있고 전국에 방송이 되니 함안수박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데 확실히 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