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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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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학교 함께하면 ‘프리마켓’도 색달라요

폐목재 화분키트·범죄피해자 지원 굿즈 등 이색상품 가득
롯데백화점 마산점·경남대학교 ‘제1회 산학협력 프리마켓’ 열어

  • 기사입력 : 2021-05-16 2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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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오후 1시 30분, 롯데백화점 마산점(이하 마산점) 7층은 프리마켓 행사로 북적였다. 행사명은 ‘제1회 산학협력 프리마켓’. 마산점과 경남대학교가 공동 개최한 행사로 경남대 창업보육관, 공동체 지원단, LINC+사업단 입주업체와 창업동아리, 창원시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 등 18개 업체(팀)이 참여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프리마켓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색 배경이 있는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창원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소속 ‘꿈틀’은 폐목재를 활용한 화분키트를 선보였다. 버려진 은행나무를 가공해 화분으로 만들고 속에 공기정화 식물(스칸디아모스, 이오난사)을 더한 상품이다. 최영현(28) 대표는 “빈집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빈집 문제 해결을 고민하다 개발하게 된 상품”이라며 “여러 지역을 다니며 버려진 은행나무를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수익금 일부는 지역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7층에서 롯데백화점 마산점과 경남대학교가 공동 개최하는 제1회 산학협력 프리마켓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7층에서 롯데백화점 마산점과 경남대학교가 공동 개최하는 제1회 산학협력 프리마켓 행사가 열리고 있다.

    경남대 창업보육관 소속 크라프트센터는 박스, 우유곽 등 폐종이를 가공한 재료로 직접 만든 바구니, 가방 등 친환경 공예품을 판매했다. 7년째 에코 크라프트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정재훈(53) 대표는 “국내에서는 우리 센터에만 찾아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일본에서 활발한 장르인데 직접 가서 배워왔다”며 “창동예술촌 내 공방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판매와 교육도 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많이 홍보하기 위해 이번 마켓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창업동아리 ‘FORVICTIM’은 도내 범죄피해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그립톡, 텀블러, 팔찌, 키링 등 4가지 상품들을 내놨다. 판매 수익금의 80% 이상이 범죄피해자들의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 동아리 회장 강우정(23)씨는 “동아리는 심리상담요원 등 범죄피해자 관련 직업을 꿈꾸는 학우들이 모여 꾸려가고 있다”며 “현재 동아리 특색을 살려 호신용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관심 갖고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마켓은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모(45·마산합포구)씨는 “보통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상품들도 있어 신선하다. 젊은 청년들이 판매하는 상품이라 더 관심있게 봤다”고 말했다. 최모(54·마산합포구)씨도 “독특한 상품들도 있고 재미있게 둘러봤다”고 말했다.

    마산점은 지역 연계 프리마켓을 꾸준히 진행해 향후 상생관 등 지역 전용 매장도 꾸릴 계획이다.

    김정엽 마산점 영업기획팀 대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 창조기업과 학생들의 아이디어 상품을 고객에게 소개함과 동시에 반응이 좋거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을 발굴하고자 기획했다”며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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