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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4) 진주시장

현 시장 재선 의지 속 민주 6~7명·국민의힘 3~4명 도전
보수후보 7차례 모두 당선 ‘강세’
지난 선거 기초의회 진보 약진

  • 기사입력 : 2021-06-02 2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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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는 서부 경남 중심도시로, 이 지역 선거 판도나 민심이 서부 경남 전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여야가 선거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진주시의 경우 역대 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은 보수정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만큼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힌다.

    역대 선거를 보면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백승두 민주자유당 후보의 당선을 시작으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조규일 현 시장이 당선될 때까지 7회 지방선거 내리 보수정당이 시장 자리를 차지해 지역 표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 선거에서도 이러한 표심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으리라고 보이지만,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도전이 예상돼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급상승해 비록 시장선거는 고배를 마셨지만 역대 최고의 득표를 기록했고, 2명의 도의원과 시의회 의석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기초의원이 당선돼 지역유권자들의 표심이 큰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인사들이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지 지역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시점이면 후보들이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서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설 시기인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아직 출마자 윤곽조차 뚜렷하지 않다. 자천타천으로 시장 도전자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사실상 사람 만나기가 힘든 데다 동선이 크게 제한되고 있어 시민사회에 어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정치 신인들의 출마는 더 어려울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정당보다 시장 도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유력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다수가 거론되고 있어 향후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은 과거 지방선거에 비해 거론되는 후보가 눈에 띌 정도로 줄었다.

    10여 명 인사들이 자천타천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6~7명, 국민의힘 3~4명 정도가 도전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는 벌써 민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갈상돈(57) 진주혁신포럼 대표, 김헌규(61) 변호사, 박양후(55) 경상국립대 초빙교수, 서은애(54) 시의원, 성연석(59) 경남도의원,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지낸 한경호(58) 진주을지역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일요신문 기자로 재직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를 거친 갈상돈 대표는 당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주자로 나서 자유한국당 조규일 후보를 상대로 진보 성향 후보로서는 45.7%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헌규 변호사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갈 대표와 당 경선에서 만나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박빙의 차이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당내 기반을 굳힌 김 변호사가 이번에도 출마를 선언하고 갈 대표와 리턴매치를 벌일지 주목된다.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성연석 도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참신한 후보를 탐색하면서, 자신도 시장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시의원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은애 의원은 이번에도 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한경호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뒤,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경상대 총동창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지역 이슈 마다 성명서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양후 초빙교수는 (사)진주대첩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을 맡는 등 시민단체에 몸담아 활동하면서 자신을 알렸다. 지난해 총선에 진주을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본선에 나가지 못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조규일(57)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권수(61) 전 도의원, 한기민(60) 진주상재 대표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권진택(62) 전 경남과기대 총장도 시장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3년의 재임 동안 무난한 시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 조규일 시장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재선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 이전’,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 전 지역 인프라 구축’ 등을 중요한 임무로 앞세우고 있는 조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보수 성향의 표심을 업고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권진택 전 총장은 지난 총선에 출마한 이후 항상 지역 정가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시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국민의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권수 전 도의원은 과거 2번의 시장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정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연륜과 그동안 주택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을 지내며 쌓은 경험으로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는 전직 차관급 등 유력인사도 몇 명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활동이 없는 데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큰 변화가 없는 한 출마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4선 출신 김재경(60) 전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소속 강갑중(72) 전 시의원도 최근 시민사회에 존재를 나타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진보당과 정의당 등에서도 시장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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