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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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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9) 거제시장

재선 노리는 현 시장에 여야·무소속 10여명 도전

  • 기사입력 : 2021-06-09 20: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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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노동자들의 도시 거제는 경남에서 진보 성향 표심이 짙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거제시장 선거만큼은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다. 1번의 보궐선거를 포함해 1995년부터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정당이 7차례나 거제시장 자리를 독차지했다.

    그러나 ‘탄핵 바람’을 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공식은 깨졌다.

    이번 거제시장 선거는 현역 시장이 버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진두지휘하는 국민의힘 2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재선을 노리는 변광용 시장과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는 줄잡아 10여 명의 입지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도 눈에 띈다. 이들의 이합집산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조선 노동자 많은 진보 텃밭이지만
    1995년 이후 7차례나 보수정당 승리
    2018년 ‘탄핵 바람’ 타고 진보 당선
    진보 시장-보수 국회의원 공생 지역
    후보 이합집산 따라 표심 요동 예상


    ◇더불어민주당= 수성 입장으로 돌아선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변광용(55) 시장의 재선 의지에 옥영문(59) 거제시의회 의장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각자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경선 통과 과정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변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를 7000표 이상 누르고 당선됐다. 진보정당 계열 후보가 거제시장에 뽑힌 것은 변 시장이 처음이다. 더욱이 2006년과 2014년 거제시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고 2016년에는 국회의원에 도전해 단 730표 차로 아깝게 떨어진 뒤 거제시장 자리에 오른 만큼 재선 의지가 강하다. 변 시장은 예산 1조 시대를 연 첫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소규모 민원 현장도 직접 방문하는 등 대민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이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옥영문 의장은 최근 당내 모임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옥 의장은 “그동안 시·도의원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왔고 공부도 해왔다”며 “거제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 시장과 다른 점이 있어 밤잠을 설치며 고민한 끝에 경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옥 의장은 2010년 거제시의원으로 시작해 2014년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해 시의원에 당선,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에 연임됐다.

    ◇국민의힘= 줄잡아 10명의 입지자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며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의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처음 얼굴을 내민 김범준(52) 거제정책연구소장은 선거 이후 언론 기고와 방송 패널 등을 통해 지역 현안에 본인의 생각을 꾸준히 알리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신한국당 사무처 공채 1기 당직자로 시작해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부산시 서울사무소장, 부산대 특임교수를 지냈다.

    김창규(60) 전 경남도의원도 경선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김 전 도의원은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16년간 노조대의원과 감사 등을 지냈다. 2013년 도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거구를 옮겨 3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10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농해양수산위원장을 지냈다.

    여기에 김한표(67)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경남대 석좌교수로 재임하다 최근 거제에 정치연구소를 열고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를 향해 “앞으로 거제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와 개발에 역량을 쏟겠다”며 “시민 곁에서 더욱 겸허하고 성실하게 거제 발전과 거제의 희망찬 미래를 다시 열겠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고 적극적인 정치 재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가 시장선거 출마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동안 정치권에 이름을 알린 적이 없던 박종우(51) 거제축산농협조합장도 거제시장 후보에 거론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박 조합장은 30대 시절부터 건설사를 창립해 중견기업으로 키웠고 이후 유람선, 철강, 유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2019년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축산농협 조합장에 당선, 짧은 기간 동안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거제시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3선 시의원 출신인 반대식(65) 전 거제시의회 의장도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반 전 의장은 최근 언론 기고와 활발한 SNS 소통을 통해 거제의 미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서일준 캠프에 합류해 서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군에는 다수의 다선 시의원들도 이름을 올려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금자(69) 현 거제시의회 부의장도 유일한 여성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 부의장은 여성 시의원으로서는 첫 3선 고지에 오르며 확고한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선의 윤부원(63) 거제시의원도 거제시장 출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협력사를 경영하고 있는 윤 의원은 의장직에 뜻을 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옥포동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전기풍(55) 거제시의원은 일찌감치 거제시장 도전의 뜻을 밝혀왔다. 거제시 사회복지협의회장, 거제시 사회복지사협회 창립회장, 경남복지정책연구원 이사장 등 복지 분야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돋보인다.

    여기에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정연송(61) 조합장이 고현동에 거제 비전연구소를 열고 거제시장 출마의 뜻을 밝히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거제 수고 출신인 정 조합장은 2009년 고현항에 ‘미남크루즈’를 취항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개설한 SNS 팔로워 수가 단숨에 5000여명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 조합장은 수산과 해양, 그리고 관광 분야 전문가를 자처하며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우건(63) 경상국립대학교 부총장도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 부총장은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장, 경남요트협회장 등을 지냈다. 학계 마당발로 두터운 인맥을 자랑한다.

    ◇무소속= 무소속으로는 거제시의원과 경남도의원을 지낸 김해연(55) 거제 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각종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다. 2018년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변광용 현 시장을 지지하면서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내년 선거판을 좌우할 인물 중의 한 명으로 꼽고 있다.

    이 밖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영(65) 전 국회의원의 행보도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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