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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황강 물 가져가려면 창녕·합천군민 동의 구해라”

주민 반발로 환경부 공개토론회 무산

  • 기사입력 : 2021-06-20 2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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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가 부산 등 부족한 물 확보를 위해 1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창녕군 낙동강과 합천군 황강 일대 물을 취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영향지역 주민의 반발이 심상찮다.

    창녕군 길곡면여과수개발저지 비상대책위(위원장 김찬수)와 합천군 황강취수장 설치반대위(위원장 이종철) 주민 150여명은 지난 18일 오전 창녕군 국립생태원 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날 3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하류지역 공개토론회’를 무산시켰다.

    18일 창녕군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에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하류지역 공개토론회 단상을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비룡 기자/
    18일 창녕군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에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하류지역 공개토론회 단상을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비룡 기자/

    이종철 합천황강취수장 설치반대위원장은 토론회 시작 직전 마이크를 잡고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군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냐”며 “문 정권의 사회적 국민적 합의는 자기들 필요할 때만 찾고 국민들이 필요할 때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찬수 길곡여과수반대 위원장은 “정부는 강변여과수 사업을 환경부로 이관해 부족한 물은 ‘인공함양’으로 대체한다는 데, 이 공법은 세계 어디나라에서도 채택하지 않는 손바닥 하늘 가리기”라고 비난했다. 환경부가 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놓은 인공함양은 ‘지하수의 양을 늘리기 위해 자연 순환계로 방출되는 물을 인위적으로 땅속에 주입하는 공법’을 말한다.

    이날 환경부 측은 반대주민들 10여명이 토론회 단상을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자 예정했던 토론회를 취소했다.

    환경부는 부산지역 143만t/일, 경남 49.4만t/일의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합천황강 복류수 45만t/일, 창녕강변여과수 45만t/일 총 90만t을 개발해 공급한다는 낙동강통합물 관리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련기사 9면

    고비룡·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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