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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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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신혼부부 80% “결혼드림론 시행 찬성”

시, 45일간 463명 설문조사
“시행되면 다자녀 출산 의향” 52%
“출산 지원정책 현금이 좋다” 53%

  • 기사입력 : 2021-06-22 2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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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올 초 결 혼·출산 장려 대책의 하나로 결혼하면 1억원을 대출해 주고 1자녀 출산때 이자 면제, 2자녀 출산때 대출원금 30% 탕감, 3자녀 출산시 전액 탕감해주는 ‘결혼드림론’ 도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찬성하는 쪽은 주거비 등 현실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고 반대쪽은 여성들의 출산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됐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결론드림론에 대해 신혼부부는 물론 일반시민에 대한 의견을 묻기로 했고, 먼저 신혼부부들의 생각에 대한 설문조사(95% 신뢰구간 +-4.55%p)가 나왔다.

    시는 지난 3월9일부터 4월22일까지 45일간 창원시 5개 구청 민원지적과를 방문해 혼인신고를 하러 온 463명(남성 234명· 여성 229명)을 대상으로 가칭 결혼드림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결혼드림론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0.4%, ‘모른다’가 59.6%로 나타났다. 결혼드림론을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79.7%는 결혼드림론 시행에 찬성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84.6%, 30대 80.9%, 20대 74.4%로 40대가 찬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드림론이 시행될 경우 ‘가족계획을 변경(출산 결심, 출산 시기 앞당기기, 다자녀 출산 등 가족 구성원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51.9%로 가장 높았다. 또 86%가 자녀 계획이 있고 희망자녀수는 ‘2명’(50.7%),‘1명’(38.0%), ‘3명’(8.0%), ‘4명 이상’(1.6%) 순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제고를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해선 출산장려금과 양육지원금 등 ‘현금지원’(52.5%)이 가장 많았고, 주택지원(20.3%), 보육인프라 확충(20.1%), 육아휴직장려(11.9%),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예장(11.4%) 순이었다. ‘현금지원’ 외 정책 선호도에 있어서는 남성은 여성보다 ‘주택지원’(24.4%), ‘양질의 일자리 제공’(13.7%)을 더 원하고, 여성은 남성보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예방’(14.8%), ‘육아휴직 장려’(14.0%), ‘돌봄책임의 양성평등 문화조성’(13.1%)을 더 원했다.

    연령에 따른 정책 수요의 차이도 보였다. 40대는 ‘보육 인프라 확충’을 차순위로 희망하는 반면, 20대와 30대는 ‘주택지원’을 바라 젊은 연령층일수록 자금이 부족해 주택 마련에 더욱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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