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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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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김해 봉하마을] 생명이 자라는 논습지는 환경 지킴이

안중건 (관동중 2년)
풍년새우·우렁이·수련 등 수서생물 가득
수질 오염물질 제거·기후조절 기능도

  • 기사입력 : 2021-06-23 0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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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5월 6일 논습지의 수서생물과 습지를 관찰하고자 봉하마을 논습지에 방문했다. 봉하마을에 들어서자 탁 트인 논과 초록색 산이 보였다. 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로 둘러싸인 동네인데, 여기는 아파트 단지와 다르게 단층건물이 많고 사람이 적었다. 그래서인지 풍경이 내 눈에 더 잘 들어왔고, 조용하고 평화로워 마음이 안정됐다.

    봉하마을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어나고, 퇴임 후 돌아와 살았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봉하마을 논습지
    봉하마을 논습지

    봉하마을은 논에 오리를 풀어 벼를 제외한 잡초를 제거하고 해충을 없애는 오리 농법, 우렁이를 이용해 논의 잡초를 제거하는 우렁이 농법이라는 친환경 농법으로도 유명하다.

    봉하논습지에는 여러 수서생물이 살고 있다. 수서생물이란 물속에 사는 동식물을 뜻하는데 봉하논습지에는 풍년새우부터 물땡땡이, 장구애비, 논우렁이 등 여러 종류의 수서동물과 개구리밥, 창포, 수련 등의 수서식물이 산다. 연과 같은 수서식물은 토양 속 미생물과 유기물을 분해해줘서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갈대, 부레옥잠과 같은 수서식물은 광합성으로 얻은 산소를 물에 공급해주고 산소를 공급받은 물은 산소가 풍부해져 미생물과 원생생물이 살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바꿔준다.

    우렁이 알
    우렁이 알
    풍년새우
    풍년새우

    습지는 영어로 ‘wetland’이다. 직역하면 ‘젖은 땅’인데, 일반적으로 1년 중 일정기간 동안 얕은 물에 잠겨 토양이 물로 포화되어 있는 땅을 습지로 정의한다. 습지는 경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갖춘 것 이외에 우리에게 이로운 영향도 많이 준다. 생물에게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생물생산력이 열대우림 생태계의 생산력과 비슷한 정도이다. 또 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양을 조절하고 습도와 대기온도를 조절하는 등의 기후 조절기능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이로운 기능을 갖춘 습지가 최근 들어 무분별한 매립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습지가 감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에서는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관한 협약’이라는 람사르협약을 채택했고 우리나라는 101번째로 1997년에 가입했다. 그 외에도 환경올림픽 등을 통해 습지 보호를 위해 국제적으로도 노력하고 있다.

    안 중 건 (관동중 2년)
    안중건 (관동중 2년)

    우리는 습지 보존을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자연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쓰레기 분리수거, 음식물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절수 실천하기, 지구의 날 소등하기, 전기 아껴 쓰기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아주 사소하지만 모두가 실천한다면 습지도 보존하고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안중건 (관동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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