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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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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획] 청정바다 위한 대안, 업사이클링 (1) 경남 해양쓰레기 어떻게 처리되나

해양쓰레기 대부분 소각… 재활용 18%뿐

  • 기사입력 : 2021-07-08 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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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는 어제오늘의 과제가 아니다. ‘경남 청정바다를 위한 대안, 업사이클링’ 기획은 도내 해양쓰레기를 소각이나 매립, 재활용 등 기존의 처리 방식이 아닌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하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이다.

    ‘(1)도내 해양쓰레기, 어떻게 처리되나 (2)바다 위 페트병, 의류로 재탄생 (3)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으로’ 총 3편의 기획기사를 통해 ‘업사이클링’이라는 프로세스에 대해 심도 깊게 알아보고, 이를 실제 적용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서귀포수협 사례를 살펴보며,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찾아가 업사클링(새활용) 개념을 알아보고, 도내 적용 가능성 또한 모색해본다.

    2015~2019년 연평균 수거량 9172t
    폐어구·어망 등 해양 기인 60%

    염분·부착생물 전처리 비용 부담
    최근 5년간 재활용 비율 20% 미만

    도, 단순 소각→ 자원순환 노력
    도의회, 오는 15일 관련 조례안 처리

    통영항에 정박한 한 어선이 조업 중 건져 올린 바다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경남신문DB/
    통영항에 정박한 한 어선이 조업 중 건져 올린 바다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경남신문DB/

    ◇폐어구와 어망, 일반쓰레기 비율 높아= 지난해 경남도에서 발간한 ‘경상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에는 ‘경남은 복잡한 해안선과 다양한 형태의 해역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고, 낙동강과 남강, 섬진강 방류수 등 해양쓰레기 유입경로가 타지역에 비해 다양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연구 배경이 나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해양쓰레기 문제에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을까?

    ‘경상남도 해양쓰레기 관리 일반 현황(2015년~2019년)’에 따르면 경남도에서 파악하고 있는 도내 연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9172t이다. 이 가운데 육상에서 유입된 육상기인 쓰레기가 3646t(39.8%)이며, 이 중 25.4%는 일반쓰레기, 14.3%는 초목류다. 해상기인은 5525t(60.2%)이며, 이 중 폐어구·어망 비율이 31.6%, 침적폐기물이 8.6%, 폐스티로폼이 12.7%, 패각 등 기타가 7.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현황에는 각 시·군 자체 수거량은 제외돼 실제 총 수거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조사 시점에 따라 그 양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특성 때문에 해양쓰레기의 정확한 양을 측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홍수기 때는 육상기인의 유입이 늘면서 현존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정확한 양을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남 해안의 특성= 전문가들은 연안 지역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해양활동 인구수(해양여가 활동, 어업활동)가 많을수록 해양쓰레기는 더 많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강과 하천의 길이와 개수가 많으면 쓰레기 유입경로가 많아지며, 해안선의 길이 또한 육상 및 해상기인 쓰레기의 해안 표착량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상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경남도 해안선의 길이는 전국 해안선 길이 1만4963㎞의 약 16.8%차지하며, 유인도서보다 무인도서가 압도적으로 많아 도서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 수거가 어렵다는 특성을 가진다.

    도내 등록 어선은 1만4092척으로 전국 대비 21.4%이며, 그 규모면에서 광역 지자체 중 2번째로 크다. 때문에 어선에 사용되는 통발, 그물, 밧줄 등의 유실과 투기, 해상활동 중 선상 쓰레기 유실과 투기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쓰레기 대부분은 소각처리= 도내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될까? 소각이 7366t(80.3%)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매립이 110t(1.2%), 재활용 되는 쓰레기 양은 1696t으로 18.5%에 불과하다.


    해양쓰레기는 여러 재질이 혼합되어 배출되고, 염분과 부착생물 등으로 오염되어 있어 이를 세척하고 분류하는 전(前)처리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내 18개 시·군 모두 주로 소각 방식으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이유가 이 전처리 비용부담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경남 해양쓰레기 수거량에서 재활용 처리된 비율은 20% 미만이며, 이 비율에는 재활용 업체에서 소각으로 처리된 물량도 포함되어 실제 재활용 비율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양쓰레기 재활용 사례= 도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해양쓰레기 재활용 사례는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이다. 수거된 폐스티로폼 부표에서 감용기를 이용해 염분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부표 내 공간을 없애는 부피 최소화 공정을 거쳐 재생원료(잉고트)로 가공처리하는 방식이다.

    위탁 재활용 방식으로 폐스티로폼, 폐어구·어망, 일반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창원시 1개, 통영시 1개, 거제시 2개, 고성군 1개, 남해군 2개 등 총 7개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2024년 까지 노후 감용기 2개를 교체하고 7대를 11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해수부와 함께 관리 시스템 개발, 감용기 작동 및 운영 인력 전문화 교육 등 운영 체계 마련 중이다.

    해양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처리 시설’을 확충하는데도 힘을 싣는다. 통영시 명정동에 ‘해양자원 리사이클링 설치사업’ 계획에 따라 국비50%, 시비 35%, 도비 15%가 투입되어 2022년까지 해양쓰레기 전처리 시설을 마련 중이다.

    경남도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소각되는 해양쓰레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따로 분류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분류 작업이 용이해지면 해양쓰레기의 재활용과 산업화 정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양쓰레기 관리 근거 마련 필요=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 방향을 ‘단순 소각 위주 처리’에서 ‘자원순환 산업화’로 선회하고, 이 기조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은 높아졌으나, 정책추진의 제도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경남 해양환경에 적합한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유입 차단 시설 조성, 조사연구, 교육홍보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를 명시하고, ‘해양쓰레기 관리’라는 의제를 지방정부 현안 내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할 ‘순위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상남도 해양폐기물 관리 조례안= 이같은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경남도의회는 오는 15일 열리는 제38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경상남도 해양폐기물 관리 조례안’을 처리한다. 지난 6일 농해양수산위가 이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

    옥은숙(더불어민주당·거제3)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조례안에는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도지사 등의 책무 규정 △해양폐기물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실태조사 △경상남도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의 설치, 기능 및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조례안 이전에 도내 해양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는 전무했다.

    옥 의원은 “도내 해양폐기물 관리에 관한 사회적 요구는 있었지만, 조례안 조차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제도 마련을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며 “해양쓰레기 관리에는 사회적 비용이 들고, 재활용이나 새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분리하는데는 더 큰 비용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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