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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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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중공업, 친환경 신사업으로 변신 시동

60년간 쌓은 기술력·노하우 토대
전기·수소차 동력장치 개발 박차
항공·해상 운송 분야 부품도 개발

  • 기사입력 : 2021-07-12 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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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2월 사명을 변경한 SNT중공업이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친환경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함에 따라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도태하거나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육상과 항공, 해상 등 다양한 운송분야에서 친환경 동력전달장치(e-Powertrain) 전문기업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동력전달장치는 전기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등의 동력원에 모터와 드라이브 시스템(Drive System), 인버터가 모듈화된 친환경 운송수단의 핵심 부품이다.

    SNT중공업 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전기차용 구동장치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SNT중공업/
    SNT중공업 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전기차용 구동장치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SNT중공업/

    11일 SNT중공업에 따르면 지상 운송분야에서 전기차(EV)·수소연료전지차(FCEV)용 친환경 동력전달장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민수 분야 소형 트럭용 친환경 동력전달장치 개발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중형 전기트럭과 대형 수소연료전지 트럭 등으로 사업 확장을 구상 중이다. 여기에 궤도차량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 특수목적차량 분야에서도 친환경 부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항공과 해상 운송 분야에서도 친환경 부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에도 적극적이다.

    항공 운송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플랫폼의 핵심 기술인 수직이착륙을 실현하기 위해 2009년 개발한 틸트로터형 로터-드라이브 시스템을 고도화한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e-Drive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SNT중공업은 200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스마트무인항공기(UAV)용 틸트로터형 로터-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 공급해 2011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직이착륙과 고속비행 등 장시간 시험비행을 성공한 바 있다.

    해상 운송에서는 선박용 인버터와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 등 친환경 선박용 동력전달장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20t급 친환경 수소연료 추진선박 건조 사업,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선 핵심기자재 실증사업, 전기선박용 기자재 개발 사업 등 무탄소 선박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에도 적극 동참해 친환경 동력전달장치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SNT중공업의 친환경 산업 탈바꿈 추진 근간에는 1959년 설립 후 동력전달장치 산업을 선도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다. 1972년 변속기 및 차축 국산화 책임업체로 지정돼 상용·특수목적차량에 변속기와 차축을 개발·공급한 SNT중공업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기업 최초로 전기차용 구동장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전기차용 구동장치는 계열사를 통해 미국 GM 전기차인 볼트(Bolt)에 공급돼 세계시장에 16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SNT중공업 관계자는 “일반 산업용 차량뿐 아니라 특수사업 분야의 고마력 자동변속기를 40년 이상 개발·양산해온 파워트레인 전문기업”이라며 “수십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동력전달장치 생산을 다변화해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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