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12월 03일 (금)
전체메뉴

[만나봅시다]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30년 경찰 경험 조직경영에 접목해 ‘승강기 안전’ 지키겠다”

  • 기사입력 : 2021-07-14 21:33:54
  •   
  • 지난 5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용표(57) 전 경남경찰청장은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30여년을 경찰에 몸담았다.

    언뜻 보면 경찰과 승강기안전공단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다고 강조한다. 서울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경찰 조직을 떠난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향인 경남에서 한번 근무해보고 싶은 바람을 가졌다고 한다. 마침 제2의 고향인 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을 공모한다는 소식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응모했다.

    철저한 계급사회인 경찰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그는 권위의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사장 취임 직후부터 공단 조직의 권위의식을 없애는데 몸소 앞장서고 있다고 직원들은 귀띔한다. 오히려 공단이 보수적이라고 느꼈다는 이 이사장은 이사장의 차문을 열어주는 행동, 결제판에 서류를 끼워 결제 받는 것 등 사소한 것부터 없앴다.

    최고의 경영은 소통, 소통이 되지 않는 경영인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권위가 없어야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사장실 문을 열어두고, 누구나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찰·승강기안전공단 궁극 목표는 ‘국민안전 보호’로 일맥상통
    고향 경남서 공공기관장 소망 이뤄 뿌듯… 남은 열정 다 쏟을 것
    ‘최고의 경영은 소통’ 소신… 직원·민원인 등에 집무실 활짝 개방

    승강기 고장·사고는 생명과 직결… ‘사전예측시스템’ 개발 추진
    승강기 산업발전 힘써 세계적 승강기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고
    지역인재 채용·사회공헌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것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용표 이사장이 진주혁신도시 내 본사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용표 이사장이 진주혁신도시 내 본사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경찰 재직시 경남에서도 다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 도내에도 지인이 많다. 그에게 승강기안전공단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진주혁신도시에 이전한지 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도민들은 공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공단은 무슨 일을 하는지, 조직, 핵심시설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행정안전부 소속의 준정부기관으로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이다. 예전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통합해 2016년 7월 1일 진주혁신도시에서 출범했다. 진주의 공단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7개 지역본부와 42개 지사에 16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부설기관으로 승강기안전기술원과 승강기인재개발원이 있다. 승강기는 건축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제는 자동차 못지않은 중요한 수직 이동수단이 된 지 오래다. 국토면적에 비해 인구수와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인구 70% 정도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는데, 승강기라는 이동수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공단은 국내 승강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승강기 안전, 국민행복 실현’을 기관 미션으로 승강기 안전검사, 안전인증, 사고·고장 조사, 연구개발, 교육홍보, 승강기 종합정보관리, 국제협력 기술사업 등의 고유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승강기안전관리법 전부 개정에 따라 2019년 3월부터 새롭게 시행하고 있는 승강기 안전인증제도를 위해 거창 승강기 산업단지에 승강기안전기술원을 개원했으며,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의 운영주체로 선정돼 지난 5월 24일 새로운 승강기 시험타워와 산업복합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승강기 산업진흥과 중소기업 해외 수출지원을 위해 2년마다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를 개최하고, 매년 승강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승강기안전주간 행사도 주관하고 있다.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배경과 소감은.

    △남해군 서면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경찰대를 나와 33년간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8월 서울경찰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 후, 기회가 된다면 경찰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을 살려 공공기관의 최고 경영자로 일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학창시절을 보낸 진주에 본부가 있는 공단의 전임 이사장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이사장을 모집하기에 응모했고 운이 좋아 선임됐다. 경찰로 소임을 다해왔지만 지금부터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으로 공단의 발전과 함께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남은 열정을 다하겠다.

    -평생 몸담았던 경찰 조직과 대한민국 승강기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공단 업무가 다소 거리가 있다고 보는데.

    △경찰은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동안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천직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왔다. 반면 승강기안전공단은 국민들을 승강기 사고와 고장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고유 업무로 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두 기관 모두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는 국민안전이다. 승강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계적 소양은 부족하지만 국민 안전 확보라는 점에서는 경찰과 공단의 업무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경찰의 경험과 경찰조직을 경영한 경력에 공단 직원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태서 승강기 안전을 확보하고 승강기 산업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새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사업은.

    △전체 인구 70% 정도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승강기가 단 하루만 멈춰서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승강기는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승강기는 자동차나 항공기, 선박 등 일정한 자격을 가진 사람의 조작에 의해 움직이는 일반적인 이동수단과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버튼만 누르면 되는 기계적 장치에 의해 움직이는 이동수단이다. 공단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승강기 사고예방을 통한 국민 안전 확보다. 안전을 지키는 일은 예방적 조치가 가장 중요하며 고장과 사고가 완벽하게 예방됐을 때 안전이 확보됐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승강기의 소음, 진동, 영상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장과 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 또 관계부처와 협의해 승강기 산업육성과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도 함께 추진할 것이다.

    -승강기안전공단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공단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고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승강기 사고와 고장 역시 사후 조치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따라서 ‘최고의 안전은 예방이고, 최선의 경영은 소통이다’는 신념으로 공단을 이끌어 갈려고 한다. 공단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책임감, 전문성을 가지고 승강기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복잡하고 불명확한 지시는 없는 것과 같고, 흐리멍덩하게 하는 것은 안 하는 것과 같다’는 소신으로 공단 구성원 모두가 강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중심성성(衆心成城)’이라는 말처럼 공단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합쳐 단결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단이 대한민국의 승강기 안전과 함께 산업발전과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승강기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우리나라는 보유 대수, 연간 신규 설치 대수에서는 세계 3위의 승강기 대국이지만, 아직 강국은 아니다. 승강기 강국이 되도록 길을 여는 한편 지역인재 채용, 사회공헌활동,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 경남신문 독자 여러분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 이용표 이사장은?

    1964년생. 남해 출생으로 진주고등학교와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찰에 몸담아 산청경찰서장, 경상남도경찰청 제2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글·사진=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강진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