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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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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동 송전탑 반대위, 차량 시위 통해 공사 중단 촉구

마린애시앙~합포구청 6.5㎞ 주행
공사 정보 투명 공개 후 협의 강조
창원시에 입장표명 등 개입 촉구

  • 기사입력 : 2021-07-21 17: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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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에 추진 중인 송전선로 증설사업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차량 시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에 공사 중단을, 창원시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청량산 송전탑·고운초 앞 고압지중선 반대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반대위)’는 21일 오후 3시 월영마린애시앙 후문에서 마산합포구청까지 6.5㎞ 구간을 달리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21일 오후 3시 월영마린애시앙 후문 앞 도로에서 '송전탑 지중선로 반대' 등의 피켓을 부착한 차량 50여대가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21일 오후 3시 월영마린애시앙 후문 앞 도로에서 '송전탑 지중선로 반대' 등의 피켓을 부착한 차량 50여대가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학교 앞 지중선로 결사반대' 등 피켓을 부착한 50여대의 차량이 송전탑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청량산 일대를 지나 밤밭고개~경남대~마산항제1부두~한전사원아파트~마산합포구청을 50여분간 주행했다.

    마산합포구청 앞 광장에 모인 반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 남부건설본부는 26일부터 재개할 계획인 청량산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고운초 앞 고압지중선로와 연결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전은 청량산 송전탑과 고압지중선로 공사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주민들과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반대위는 송전선로 경로 변경 요구안으로 △기존 지중선로(밤밭고개로~경남대~서마산변전소) 경로에 추가 지중선로 매설 △청량산 내 지중선로 설치 및 고운초 앞 지중선로 15m 깊이 매설·전자파 차단 차폐막 설치 등을 제시했다.

    창원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이상규 반대위원장은 "요구안이 관철되기 위해서는 공사 허가를 내리는 시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입장표명이 없다면 시에 대한 항의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위는 이와 관련 오는 25일 창원시청, 경남도청, 한전 경남지역본부까지 차량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2010년부터 이 지역에 ‘154㎸ 서마산 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잇따른 주민 반대로 무산되다 지난해 10월 청량산에 송전탑을 건설하는 경로가 승인됐고, 지난달부터 공사가 시작됐지만 현재는 주민 반대로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22일부터 송전탑 건설 공사 재개할 수 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26일부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 연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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