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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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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삼성전자의 내우외환- 최성보(마산수협 이사)

  • 기사입력 : 2021-08-01 19: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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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차세대 먹거리 기술경쟁을 선점하기 위해 하루하루 국가 간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른다.

    쏟아지는 홍수 같은 정보 속에서 미래를 결정짓는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오너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 기업은 최고경영자로서, 국가는 대통령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막중하다.

    얼마 전 조간신문 1면에 이런 기사가 났다. ‘209조 실탄 쥐고도 M&A에 1조도 못 쓴 삼성’

    덜컥 걱정이 됐다. 이러다가 첨단기술의 상징 삼성전자의 위상에 경고등이 켜지는 것은 아닐까?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인수 합병, 설비투자, 연구개발 등 무엇하나 최종 결재가 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빈틈을 이용해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TSMC는 올해 280억달러, 2024년까지 1280억달러를 파운드리 설비투자에 쏟아붓는다고 선언했고, 인텔도 20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300억 달러를 들여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에도 나선다고 하며, 경쟁사인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치 찬스인 듯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공들였던 버라이즌 통신장비도 에릭슨이 삼성을 따돌리고 수주했고, 스마트폰 상반기 출하량은 올해 목표치 절반도 못채우고, 반도체 사업 명운을 건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도 TSMC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던 투자와 공장증설안들이 대부분이 검토 중에만 있다고 한다.

    기업과 경제에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위기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쳐간다.

    이 부회장이 올해 1월 국정농단 재판에서 실형 확정 판결을 받고 수감되면서 삼성전자는 다방면에 걸쳐 위기에 처한 것 같다. 주력업체인 반도체와 스마트폰마저 시들시들해지며 영업이익 50조원 대인 삼성전자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통신장비 시장에서 13.2%의 점유율로 에릭슨(24%),핀란드 노키아(15.8%)를 압박하고 있었는데 올해 1분기에 이르러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대로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먹거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한다. 신사업을 성공시키려면 과감한 설비투자와 글로벌 M&A가 필수다. 우리나라에 대통령이 부재중이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살아날 수 없듯이, 기업에서도 최고경영자가 없다면 파도치는 망망대해에 선장없이 표류하는 어선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엄해야 하지만,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경제상황을 생각해 볼 때 국가와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득과 실을 따진다면 이 부회장이 한시라도 빨리 국가경제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본다.

    최성보(마산수협 이사)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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