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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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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경추디스크탈출증 ‘내시경감압술’

윤 석 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1과 원장

  • 기사입력 : 2021-08-02 0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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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비대면 생활이 지속되며 컴퓨터와 휴대폰 사용의 증가로 경추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추 불편감은 단순히 통증이 지속되는 현상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의 통증과 심지어 손까지 저린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반복적인 두통과 속 갑갑함도 유발해 환자들의 불안감을 증가시킨다.

    최근 휴대폰 사용 시간이 늘어난 60대 초반의 김모씨도 한달 전부터 오른쪽 어깨 통증이 발생하여 연고지 통증클리닉에서 수차례 신경 주사를 맞았으나 통증의 호전이 없어 내원하였다.

    본원으로 내원하기 전까지 3군데의 병원을 다니며 목과 어깨에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주사를 맞으면 덜하지만 집에 도착하면 다시 통증은 시작됐다. 점점 어깨와 견갑골의 통증이 극심해지고 팔을 내리면 손목까지 저린 증상이 지속돼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김모씨처럼 목이나 어깨가 자주 결리고 팔과 손까지 저릿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경추(목)의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조적 손상없이 단순히 잠을 잘 못자서 아프다거나 목에 무리가 가는 작업을 해 근육 뭉침 현상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목과 상지에 통증과 저린감을 일으킬 수 있는 경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원인을 정확히 알고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증상을 일으킨 영향 요인을 찾아서 습관을 바꾸고 현재 척추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병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습관 변화,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보존적인 치료를 지속적으로 치료를 하였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감압술을 진행할 수 있다.

    경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은(PSCD)은 1㎝ 미만의 작은 절개 후 척추 내시경을 문제의 부위에 직접 접근시켜 미세 다이아몬드 드릴 등의 수술도구를 이용하여 탈출한 디스크와 비대해진 관절을 제거해 디스크 탈출과 척추관협착증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경추는 요추와 달리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최소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중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절개 수술에 비해 적어 회복이 빠르다. 대부분 수술 후 경추 보조기를 2주 정도 착용하며,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경추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직업이 아니면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업무가 가능해 사회생활에 지장이 적다.

    현재는 백세시대라고 한다. 백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즐거운 생활을 위한 내 몸 관리 계획이 필요한 시대이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잘 받아들여 꾸준히 관리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척추·관절의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도 백세시대를 사는 우리의 숙제라 생각한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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