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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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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윤석열 전 총장의 설화(舌禍)-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8-02 20: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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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추천한 것을 언급하며 “프리드먼은 먹어서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며 선택의 자유를 강조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가난한 국민이 불량식품을 먹고 살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새로운 보수는 성장뿐 아니라 복지와 분배도 추구해야 한다.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비판했다.

    ▼이에 윤석열 캠프 정무 총괄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와전이 된 것 같다’고 불끄기에 나섰다. 그는 “(발언 취지는) 유통기한이 거의 임박한 것들을 경제적으로 곤궁한 분들에게 갖다드리는 봉사활동도 많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 그런 제품이라도 받아서 나름대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 아니냐, 그런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이해를 해달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전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나서는 ‘주 120시간 노동’, 대구를 방문해서는 ‘민란’ 발언으로 설화 논란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의 이들 발언은 신 전 의원의 말처럼 본의와 상관없이 와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야권 유력 대권 주자로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인 것은 사실이다. 실수가 잦으면 그것도 실력이라고 했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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