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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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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고성·통영 고용지표 ‘여전히 나쁨’

통계청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거제 고용률 57.7% 전년비 1.9%p↓
통영 실업률 4.6%, 시 중 3번째

  • 기사입력 : 2021-08-24 2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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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이 주력인 거제·고성·통영 3개 시군의 고용지표가 1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전국적으로 9개도 시·군 취업자수가 2013년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조선업계에서 수주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지만 본격 제조 단계에 들어가지 않아 고용 경기가 아직까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전국 9개도 군지역 가운데 고성군 실업률이 3.3%로 가장 높았다.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군 지역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군 지역 평균 실업률은 1.5%였다.


    통영은 전국 9개도 시 지역 중에서 경기 시흥시(5.2%), 경북 구미시(4.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4.6%의 실업률을 보였다. 1년 전 보다 0.8%p 상승한 수치로 전국 시 지역 평균 실업률은 3.5%다. 통영시는 고용률 또한 지난해보다 0.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제는 고용률 하락이 더욱 두드러졌다. 거제시는 전국 9개도 시 지역 가운데 1년 전 보다 고용률이 가장 하락한 지역으로 꼽혔다. 거제시는 2020년 상반기 고용률이 59.6%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1.9%p 하락한 57.7%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59.7%로 전년 동기 대비 1.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들 세 지역은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중심지역으로 2018년 조선업 위기에 따라 당시 통영 6.2%, 거제 7.0%, 고성 5.2% 실업률을 기록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당시와 비교해서는 회복되었으나 아직 제조에 착수하지 않은 최근 조선업 수주분은 반영되지 않아 고용지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국적으로도 실업률의 경우 청년층과 제조업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고용통계과 강동환 사무관은 “거제·고성·통영은 여전히 고용위기지역인 세 곳으로 최근 수주는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배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제조업 취업자가 줄고 있고, 여기에 고용률에 영향을 미치는 15세 이상 인구수도 감소하고 있기에 고용지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 근무 인원이 축소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도 강화되면서 주변 음식점, 숙박업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내에서 가장 고용률이 상승한 지역은 창원시로 1년 전 2020년 상반기 56.1%에서 3.1%p 오른 59.2%를 기록했다. 함안군은 전국 9개도 군지역 근무지기준 취업자 인구대비 비중이 97.3%로 경북 성주군 (102.6%), 전라남도 영암군(99.8%)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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