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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망국 7적- 김진호 (광역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8-31 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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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호 광역자치부장

    “현재 우리나라에는 ‘망국7적’이 있다. 우리가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 ‘망국7적’을 격파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그것은 민주노총, 전교조, 공기업, 미친 집값, 탈원전, 주사파(NL), 대깨문이다.” 김해 출신으로 우리나라 재야 운동권의 대부인 장기표(76)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제20대 대선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망국 7적’을 주창했다.

    ▼‘망국 7적’은 조선말에 조국을 왜적에게 팔아먹은 매국노인 ‘을사오적(乙巳五賊)’에 빚댄 말이다. 장 위원장이 망국의 제1적으로 꼽은 것은 민주노총이다. 민주노총이 노동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공권력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강성 귀족노조 폭력 집단으로 전락했다는 것. 그는 민주노총은 전태일 정신 계승을 강조하지만 지금 민주노총의 가슴에는 전태일이 없고 조합원들은 기득권층이 되고 말았다며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제6적은 탈원전이다. 장 위원장은 “탈원전은 애당초 과학적, 산업적, 경제적으로 볼 때 추진되지 않았어야 할 정책”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탈원전의 ‘감독’인 문재인 대통령과 ‘행동대장’인 백운규 전 산자부장관 등을 ‘탈원전 7적’으로 규정했다.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으로 발전회사인 두산중공업과 창원·김해지역에 있는 사내외 협력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그 후유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했지만 병폐도 많다. 사이비 민주화 세력이 있는가 하면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성행에는 전교조의 책임이 있다. 미친 집값으로 시민들의 집 사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공기업은 방만해지면서 세금 먹는 하마가 됐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망국 7적’에 대한 문제제기가 제대로 됐으면 한다. 장 위원장이 공개 제안한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끝장토론은 더욱 기대된다.

    김진호 (광역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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