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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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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 방과후 학교 통합한 늘봄을 아시나요?

경남교육청 거점통합돌봄센터 지난 3월 창원 명서초 별관에 개장
급식 무료·통학 차량 등 제공… 인근 10개교 돌봄사각지대 해소
교육부, 전국 확대 모델로 관심

  • 기사입력 : 2021-08-31 2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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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돌봄문제는 더이상 가정만의 영역이 아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의 돌봄에 대한 부담은 커졌고, 이는 곧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돌봄의 문제는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지만 지역사회가 안고 해결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경남도교육청은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 교육청 주관으로 돌봄서비스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돌봄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창원 명서초등학교 별관을 새단장해 지난 3월 개장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이다. 늘봄은 ‘늘 본다, 늘 봄처럼 따뜻함이 있는 곳’이란 뜻으로 도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었다.

    늘봄은 개장한 이후 6개월 가량 지나면서 학부모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전국 각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고 교육부는 늘봄을 전국 확대 모델로 검토 중이다.

    창원 명서초등학교 별관에 있는 경남도교육청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에서 징검다리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경남신문 DB/
    창원 명서초등학교 별관에 있는 경남도교육청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에서 징검다리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경남신문 DB/

    ◇돌봄사각지대 해소= 늘봄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돌봄의 사각지대를 공교육이 어디까지 지원해줄수 있는지 그 대안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늘봄은 창원 명서초등학교 및 인근 10개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돌봄 서비스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거점돌봄기관이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늘봄의 시설은 기존의 다소 딱딱하고 정형화된 교실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차별화 됐다. 돌봄교실은 놀이실과 테라스로 이어지는 세트 구성으로 폴딩도어를 활용한 가변형 공간 구성도 특별하다.

    운영 시간은 수업 후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수시돌봄은 1주일 이내, 틈새돌봄도 1일 이내로 이루어진다. 돌봄과 연계된 방과후 학교는 24강좌가 운영되며 음악, 미술, 놀이, 환경, 창의 등 5개의 단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런 양질의 돌봄 서비스와 함께 돌봄 교실의 큰 매력은 무료라는 점이다. 물론 급식 및 간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외에 통학 차량, 안심알리미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전문상담교사의 돌봄외에도 코로나19 방역도우미, 자원봉사자, 배움터지킴이 등도 아이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돌봄을 돕고 있다.

    지난달 18일 ‘늘봄’을 방문한 유은혜(오른쪽) 교육부장관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늘봄’을 방문한 유은혜(오른쪽) 교육부장관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 확대 모델= 정기 이용은 연초인 1~2월에 신청을 받으며 수용 인원은 월 평균 120여명이다. 수시 이용은 정기 이용자 외 일주일 단위 또는 하루 몇시간 등 수시로 이용할 수 있고 3일 전에 신청할 수 있다.

    늘봄은 운영 기간 중 관계자 협의회, 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요자의 요구에도 귀 기울이며, 이를 반영한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증설 요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늘봄 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보니 학부모들은 늘봄 2호를 설립해달라던가, 학년 범위를 더 넓혀달라는 등 문의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의 관심도 높다. 타지역 교육청 등에서 시설구성 현황, 예산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늘봄은 2021년 범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았고 교육부는 이달 초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 발표에서 늘봄을 온종일 돌봄의 좋은 모델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늘봄은 거점통합돌봄센터의 시발점이자 전국적 확산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국 최초로 개관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방문해 전국 확대 모델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경남교육청의 돌봄 사례가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박종훈 교육감은 “사업성과가 도내 시군으로도 계속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교육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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