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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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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서부 시내버스 끊기나

㈜세원 노사, 9차례 임금협상 결렬
오늘 파업 예정…시민 불편 불가피
시 “파업 계획 철회 노사 재협상을”

  • 기사입력 : 2021-09-05 2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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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해 양산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전면 운행 중지될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세원버스가 인구 25만이 사는 서부양산 전역 운행을 담당하고 있어 운행이 중단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와 ㈜세원에 따르면 양산지역 32개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세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지난 1일 가진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결렬됐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6일 오후 2시 출정식을 갖고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는 것.

    세원 노조 측은 지난달 17일 노정쟁의 조정신청을 경남노동위원회에 신청했고 31일 조합원 2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65%의 찬성을 얻어 파업을 가결했다. 지난 1일 2차 조정회의(최종)에서도 노사 간의 의견 격차가 커 노측은 조정위원들의 조정안 및 조정기한 연장을 거부하고 파업 수순을 밟았다.

    노조 측은 2021년 임금 협상안에 대해 지난 3월에 전일제 9%, 2교대 14%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입금 감소 등의 사유로 동결을 제시했다. 이후 9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노조 측은 4.5~9.3% 임금인상으로 전일제·2교대의 동일시급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2.2~2.4% 수준 인상안과 근무 강도가 다른 전일제와 2교대 임금 동일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종합의는 결렬됐다.

    세원버스 32개 노선 124대 중 비노조 9개 노선을 제외한 8번 등 23개 노선 115대가 파업대상이어서 양산시는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 중이다.

    시는 파업 확정시 버스 홈페이지(http://bus.yangsan.go.kr) 등에 공지할 예정이다.

    양산시 버스정보시스템 사이트 캡처
    양산시 버스정보시스템 사이트 캡처

    양산시는 “시민 불편을 볼모로 한 파업 진행을 철회하고, 노사 간 재협상을 통해 파업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길 촉구한다”며 “파업 시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충분히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에게 미리 양해를 부탁드리며 실제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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