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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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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2학기 공동교육과정, 과목선택권 늘린다

개설 어려운 과목 학교와 공동 개설
지역 사회-대학간 맞춤형 교육 편성

  • 기사입력 : 2021-09-08 0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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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학기에도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남의 고교 공동교육과정이 진행된다.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말한다. 경남은 현재 단계적 도입이 진행 중으로 공동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과정 중 하나다.

    공동교육과정은 소수 학생이 희망하거나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인근 학교와 함께 공동 개설하고, 지역사회와 대학 연계를 통해 학생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이다. 경남교육청은 참(CHARM)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2종류가 있다. 모두 과목 이수를 인정받는 정규교육과정이다.

    경남 참 공동교육과정 누리집 구축
    수강 희망 반영해 2학기부터 확대

    학교연합 125개·온라인 49개 개설
    농어촌 읍·면 지역 학생 우선 신청

    학생들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경남교육청/
    학생들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경남교육청/

    ◇공동교육과정 누리집 구축=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의 과목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수강 희망이 많은 과목을 우선으로 개설한다.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프로그래밍, 실용경제, 교육학, 심리학, 보건, 국제경제, 국제정치, 물리학 실험, 융합과학 탐구, 기업과 경영 등은 학생의 수강 희망을 반영하여 2학기부터 확대 개설됐다.

    먼저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은 2학기 경남 도내 125개 강좌가 개설됐고, 17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올해에는 대학-지역 연계 공동교육과정 운영 강좌를 허용해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됐으며, 일반고-특목고-특성화고 간의 연계 공동교육과정으로 학생 과목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2학기 경남 도내 25개 과목, 49개 강좌가 개설됐고, 72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올 2학기부터는 경남 참(CHARM) 공동교육과정 누리집(https://charm.gne.go.kr) 구축을 통해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수강신청하며, 수강신청 취합에 대한 교사 업무를 덜었다.

    또 농어촌 읍·면 지역 학생들에게는 하루 먼저 수강 신청의 기회를 주어 읍·면 지역 학생의 교과목 선택 확대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교육과정 이수 결과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도 기록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통한 실험·실습, 토의·토론 등의 다양한 수업은 학생들의 진로·진학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 여러 학교 학생들이 운영학교에 직접 모여 오프라인 위주로 수업을 받는다.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이라고도 부르며, 주중 평일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수업이 진행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이 되기도 한다.

    인근 지역 학교의 경우 오프라인 수업이 우선되며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수업이 가능하다. 온라인 수업의 경우, 실시간 쌍방향 수업만 공동교육과정 수업으로 인정된다. 과정 개설은 거점학교는 참가학생이 70% 이내, 협력학교는 30% 이상으로 강좌당 개설가능 인원은 10명 이상이다.

    단, 전체 학생수 30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인 경우는 예외가 적용된다. 학생의 소속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만 신청가능하며 기초교과의 과목을 신청할 경우, 3년간 전체이수 단위수의 50%를 넘지않아야 한다. 한 학기 기준 학생 1명당 2과목 이하 신청이 가능하며 고교학점제 도입의 취지에 따라 석차등급은 산출하지 않는다. 이수 기준은 전체 수업시수 2/3 이상 출석이고 학업 성취율 40% 이상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지며, 여러 학교 학생들이 ‘교실온닷(http://edu.classon.kr)’ 또는 아이톡톡 화상수업 시스템에 접속하여 영상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수업을 받는다. 평일 저녁 시간이나 주말 또는 공휴일에도 수업이 이뤄진다. 수강학생은 웹캠, 헤드셋을 준비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학생 1명당 1강좌만 신청할 수 있다. 읍·면 지역 소재 고등학교 소속 학생은 하루 먼저 우선 수강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과정도 수업 이수 등 출결처리가 중요하므로 출결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 시간으로 이수 기준을 산출한다. 쌍방향 수업이므로 자신의 화상카메라가 미송출될 경우,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종종 수업 내용을 녹화한 콘텐츠로 수업을 보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단, 가족·친인척 상 등 학교 출결 인정에 따른 불가피한 사유는 출석으로 인정된다. 학교 정기고사 기간에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나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수학여행 등 숙박형 행사활동 중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출석이 인정된다. 하지만 그밖의 교외체험학습이나 학교 행사 참여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정숙 중등교육과장은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참여하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교육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공동교육과정 수업·평가의 질 관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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