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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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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100세 시대, 어깨 통증 치료는 필수

황희주(함양성심병원 정형외과 원장)

  • 기사입력 : 2021-09-13 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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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은 어깨와 손목 사이를 말하며 팔꿈치를 중심으로 어깨 쪽을 위팔, 손목 쪽을 아래팔이라고 한다. 어깨는 상지(위팔)의 가장 큰 관절로 손을 몸으로부터 멀리 보내는 고관절(엉덩이 관절)과 같은 종류로 백열전구와 같은 모양인 볼 및 소켓 관절이다.

    하지만 어깨관절은 소켓 부분이 평평해 모든 방향으로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이런 큰 운동 범위로 인한 불안정성을 주위의 근육들이 붙어 있어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회전 기능을 많이 담당하기 때문에 회전근이라 불린다.

    어깨 통증을 한 번 겪지 않은 현대인이 있을까? 어깨 통증은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증상 중 하나다. 어깨 통증은 관절에 발생한 퇴행성 질환, 관절염 등을 포함하여 인대가 찢어지거나 손상된 경우, 근육의 파열, 근육에 발생한 근근막 통증 증후군, 활액낭의 염증과 팽창, 주변 구조물에 의한 신경 눌림, 신경 손상 등과 관련해 발생하는 어깨 부위 통증을 말한다.

    이외에도 목에 있는 경부 후관절(추간 관절)의 이상이나 병변에 의해서도 어깨 부위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목에서 나오는 경추 신경근이 눌리거나 신경근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어깨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의 가장 큰 원인은 회전근 파열이다. 회전근 파열은 큰 외상으로 인한 파열도 있지만 큰 외상이 없더라고 오랜 시간 동안의 반복적인 움직임과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자연 파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으로 파열 범위와 항상 비례하지는 않는다. 경추의 원인으로 인한 통증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진찰 소견 및 MRI로 파열 부위 및 정도를 명확히 알 수 있으며, 치료는 파열 정도에 따라 관절경 봉합술을 일반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50대, 60대는 작은 파열의 경우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해 봉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치할 경우 작은 파열이 큰 파열로 진행돼 봉합 후에도 재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70세 이상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광범위 파열 및 파열 후 관절염 증상이 심해져 아주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 지속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인구도 함께 늘고 있다. 어깨 통증을 오랜 시간 동안 방치하면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에 영구적인 제한이 올 수 있다. 어깨에 나타나는 통증이 일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희주(함양성심병원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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