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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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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정 폭력 예방, 사회적 관심도 중요하다

  • 기사입력 : 2021-09-14 2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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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폭력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연휴가 이어지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 등 패륜적 사건이 더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도내서 신고된 가정폭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76건보다 2.4% 증가한 7349건이다. 지난 한 해 897건이던 아동 학대 신고는 8월 말에 벌써 이를 뛰어넘는 928건이나 접수됐다. 증가세를 보이는 통계는 이런 우려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가정 폭력은 사회적 관심에서 배제돼 제어하기가 쉽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며 직접 개입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도 팽배하고 자녀를 학대하는 행위도 ‘가정 교육’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어찌 보면 이런 주변의 무관심과 방치가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를 지속시키는 한 원인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2015년 인천에서 아버지와 동거녀로의 심한 학대를 견디다 못해 맨발로 탈출한 11살 소녀가 슈퍼마켓 주인의 신고로 구조된 사례를 돌이켜보면 주변인의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남의 집 일이라고 모른 척한다면 가정 폭력은 줄지 않고 오히려 당연시될 소지가 많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이 경제력·학력 수준과 상관없이 전 계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추세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가정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가해자의 폭력을 유발할 행위를 하지 않은 상태서 일방적인 폭행이나 학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사안이 더욱 복잡해진다. 보건복지부의 2015년 전국 아동 학대 현황 보고서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부와 친모가 각각 45.8%와 29.7%를 차지한다. 아마 신고되지 않은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이다. 경찰이 추석 연휴 등을 앞두고 가정 폭력과 아동학대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진다니 지켜볼 일이지만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관심도 중요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 등 가정 내 범죄행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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