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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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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추석연휴 가정폭력으로 이어질라

[기획] 경남신문- 경남경찰청 ‘안전한 경남’ 만들기 (2)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팍팍한 삶에 지쳐도… 해서는 안 될 ‘가족 화풀이’

  • 기사입력 : 2021-09-14 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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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들어 8월까지 도내 7349건 신고

    코로나 장기화로 작년보다 173건↑

    이혼·빚 등 말다툼이 살인 비화도

    가족 모이는 추석연휴 폭증 예상

    경찰 “지역사회 적극적인 신고를”


    최근 아동학대 등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면서 경남에서는 을 들어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화’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추석 명절에는 가정폭력 신고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14일 경남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도내 가정폭력 신고 현황(1~8월)을 보면 올해 들어 도내 가정폭력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76건보다 2.4% 증가한 7349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동학대 신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897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들어서는 신고 건수가 더욱 늘어 지난 8월말 기준 지난해 신고 건수를 뛰어넘은 928건이 접수됐다.

    지난 6월 22일 밤 남해군 한 아파트에서는 계모 A(40)씨가 별거 중인 남편과 전화로 이혼과 양육문제로 다툰 후 화가 난 상태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의붓딸 B(13)양을 폭행해 외부충격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로 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해 양산에서는 50대 C(60)씨가 빚·술 문제로 말다툼하다 사실혼 관계인 D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유기한 시신에 불을 지른 혐의(살인, 시신 훼손·유기)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그간 시민들이 가정폭력·아동학대를 가정 내 문제로 인식해 다른 범죄에 비해 경찰신고 비율이 비교적 낮았으나, 최근 가정폭력으로 인한 살인 등 강력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가정폭력·아동학대도 범죄’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신고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로 인한 가정경제 악화, 육아부담 등 가정 내 갈등이 증가하는 상황 속 특히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추석 명절 기간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추석 연휴 기간 일 평균 가정폭력 신고는 지난 2018년 45건, 2019년 57.3건, 지난해 45.3건 등 일 평균 49.2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명절 외 기간 일 평균 30.6건보다 60.7% 더 늘어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은 4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선 평소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삼가는 한편 심각한 폭력이 일어나는 위기 상황인 경우 가족이 아니더라도 바로 112로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잠재적 무기가 될 만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찰은 가정폭력·아동학대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은폐되는 특성이 있고 재발률이 높기에 신고 초기부터 사후의 피해자 보호까지 전 과정에 걸쳐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정폭력 현장에서는 긴급 임시조치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가해자 분리, 보호시설 연계 등의 응급조치를 하고 필요 시 피해자의 생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순찰과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도 즉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경남찰청은 반복되는 가정폭력 신고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난 7월부터 3개월 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추석명절 가정폭력 특별대응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호 경남경찰청 여성보호계장은 “연휴 시작 전까지 APO(학대예방경찰관)를 중심으로 가정폭력 전력이 있는 가정과 수사 중인 피해 아동의 위험성 정도를 재점검해 여성청소년수사팀·지역경찰과 함께 특별관리할 예정이다”며 “지역사회와 경찰이 연대한 가정폭력 예방 활동이 중요한 만큼 도민들의 신고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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