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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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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경남경찰청 ‘안전한 경남’ 만들기 (3) 셉테드 활용 범죄 예방

여성안심 귀갓길, 공중화장실 비상벨 효과 있네
최근 3년간 절도 34%, 강도 24%, 성범죄 7% 감소

  • 기사입력 : 2021-09-18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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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경남지역에서는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침입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가 해마다 2만건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자치단체의 구도심 재생사업 등과 함께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방범시설과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CPTED)기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강력범죄가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경남경찰청 생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는 연평균 1만9476건(2018년 1만8696건·2019년 1만9183건·2020년 2만54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살인이 연평균 38건, 강도 30건, 강간·강제추행 682건, 절도(침입절도) 1747건, 폭력 1만874건 등으로 나타났다.

    경상대 후문 원룸촌 모습(셉테드 적용 전)./경남경찰청/
    경상대 후문 원룸촌 모습(셉테드 적용 전)./경남경찰청/
    솔라표지병과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이 도포 된 경상대 후문 원룸촌 모습(셉테드 적용 후)./경남경찰청/
    솔라표지병과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이 도포 된 경상대 후문 원룸촌 모습(셉테드 적용 후)./경남경찰청/

    이런 가운데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도시디자인인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이 사후적인 범죄 진압보다는 범죄 기회를 감소시키는 사전 범죄예방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실제 셉테드 기법이 구도심 재생사업 등과 함께 적용되면서 범죄 예방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여성안심귀갓길 조성(104개소) △공중화장실 비상벨(7973대) △방범용 CCTV(3만5124대) △빈집정비 △위험한 골목길 개선 등 셉테드 기법을 도입해 안전도 향상에 노력한 결과 최근 3년 대비 5대 범죄는 지난달 말 기준 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민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침입절도가 34% 줄어들었고, 강도 24%, 성범죄 7%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간 셉테드 기법 도입이 경찰과 지자체 등 관(官) 주도로 이뤄진 측면에서 문제점도 노출됐다. 주민 의견이나 전문적인 분석 없이 필요에 의해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하고 벽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물리적 환경개선 중심으로 진행되며 범죄감소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민들의 두려움 해소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을 비롯한 지역구성원 모두가 지역치안 문제 해결에 참여해 취약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해 나가는 공동체치안 활동을 전개하는데 경찰은 역량을 모으고 있다. 경남경찰청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범죄예방진단팀(34명)을 중심으로 공동체치안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별 특수성과 주민의견을 반영해 불안요인을 없애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18개 시·군과 연계해 162개 환경개선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진주경찰서에서는 LH·시청 등 지역사회 참여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은 곳으로 나타난 경상대 후문 주변 원룸촌에 조명개선·침입방지 특수형광물질 도포 등 안심골목길(200m)을 조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찰은 특히 여성 1인 가구 안전을 위해 동작감지센서 등 방범시설을 지원하는 '여성안심 Home 지원 사업'과 지역별 위험도에 따른 '범죄예방 강화구역' 지정·관리(64개소), 원룸촌 택배보관함(39개) 설치 등 여성안전시설 확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현진 경남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취약지 환경개선사업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최근 경남 자치경찰위원회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51.2%의 응답자가 CCTV·비상벨 등 방범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경남도와 시·군별로 내년 예산 계획이 수립되는 시기인 만큼 도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취약지 환경개선사업 예산이 많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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