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10월 29일 (금)
전체메뉴

[겡남말 소꾸리] (188) 니비다(나비다), 새앵키다

  • 기사입력 : 2021-09-24 08:11:11
  •   
  • △서울 : 추석연휴 잘 보냈어? 코로나 때문에 이젠 명절이 예전 같은 느낌이 없는 거 같아.

    ▲경남 : 우짜겠노. 엉글징 나는 코로나 땜시로 추석이라 캐도 친척들 간에 서리 만내지도 몬하고. 우리 에릴 직에맨치로 동네 니비고 댕기는 아아들도 없더라 아이가.


    △서울 : 몸서리 나도록 싫은 걸 뜻하는 어글징 나다란 말 오랜만에 듣네. 네 말처럼 코로나 때문에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조용한 추석이었지. 그런데 ‘니비고’가 무슨 뜻이야?

    ▲경남 : ‘니비다’는 ‘누비다’를 말하는 기다. ‘나비다’, ‘누이다’, ‘뉘비다’라꼬도 카지. 엣날 추석 되모 오랜만에 만낸 사촌들캉 동네로 니비고 댕깄다 아이가. ‘니비다’ 말하다 보이 새앵킨긴데, 지난 2008년 전국서 처무이 도입한 창원시 공영 자안차인 누비자 운영이 에럽다 카대.

    △서울 : 누비자 얘긴 나도 들었어. 누비자가 운영을 시작한 지 13년째인데 이용횟수는 줄어들고 있고, 운영 비용은 매년 늘어나고 있대. 그런데 ‘자안차’가 자전거 뜻인 건 알겠는데 ‘새앵킨긴데’는 무슨 뜻이야?

    ▲경남 : ‘새앵키다’는 ‘생각나다’ 카는 뜻이다. 이 말은 ‘생각히다’에서 온 말인데, 포준어가 되지 몬한 겡남말이다. ‘생키다’라꼬도 카지. 그건 그렇고 처머이 누비자 도입할 직에는 대중고(교)통이나 승용차 겉은 거 이용하기에 애매한 단거리나 고통정체가 심한 출퇴근 시간에 펜리한 이동수단으로 인기가 있었는데, 인자는 아이라 카더라꼬.

    △서울 : 몇년 전부터 전동킥보드 등 새로운 공유형 이동장치가 확산되면서 누비자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대. 거기다 창원시의 자전거 도로 상황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고, 자전거 노후화도 급격하게 진행 중이래. 이러다 보니 운영이 어렵게 된 거지.

    ▲경남 : 말 들어보이 창원시도 누비자 운영을 활성화시킬라꼬 애를 씨고 있다 카더라꼬. 이 일이 잘 돼가 누비다캉 자안차로 합치가 맹근 이름맹키로 누비자 자안차가 시내 곳곳을 니비야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철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