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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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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려했던 추석 연휴 코로나 확산 현실화 하나

  • 기사입력 : 2021-09-26 20: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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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이후 전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때 300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후 1시 30분 이후 도내서도 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해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창원에서도 14명이 확인됐다. 김해의 한 식당에선 지난 23일 4명이 확진된 이후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눈여겨볼 것은 타지역이나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김해와 창원 등 대도시 지역에서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추석 연휴 중 인구 이동이 많아지면서 우려했던 코로나 확산 쇼크가 현실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식당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방역 수칙 위반 사실도 확인됐다. 사실 다중 이용 업소의 출입 명부 작성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 속에 아직도 느슨한 방역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명부 작성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내방객의 자율에 맡기는 현실에서 생기는 문제다. 명부작성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즉시 확인할 방법이 없는 허술한 시스템이 코로나 방역의 한 가운데 남아있는 것은 큰 문제라 할 것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는 과정에서도 방역 지침을 어긴 불법 영업이 여전하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경남경찰청이 13~26일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유흥시설 735곳을 확인한 결과, 29곳에서 158명의 방역 위반자가 적발됐다. 방역 수칙 위반 112신고도 하루 평균 37.1건이 접수됐으니 ‘코로나19 피로’로 인한 방역위반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칙 위반은 다중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일임을 인식해야 한다. 20~30대의 백신 접종 기피 현상도 돌파해야 할 과제다. 18~29세의 백신접종률이 29.3%, 30대는 33.7% 등으로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그런 현상의 한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다 불법 체류 외국인들의 접종 기피 현상도 조속히 해소해야 할 일이다. 아무튼 최근의 코로나 확진 추세는 잠시라도 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코로나 사태가 ‘쇼크’로 증폭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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