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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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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학교 건립을 적기에 하자- 김석호(양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9-30 20: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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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학교신설 등 교육시설 행정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늘 수요에 뒤따라오는 형국이다. 이러한 현상은 신도시 조성으로 학생 수가 대폭 늘어난 양산에서 더 심각하다. 특히 양산신도시 증산지구와 석·금산지구, 사송신도시 등에 중학교 신설이 제때 안 되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학교 신설 지체 및 부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양산신도시 증산중학교 신설 사업에 대한 중앙투자심사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따라서 학부모와 지역민의 숙원인 증산중 개교가 당초보다 2년 늦은 2025년이 될 전망이다. 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시가 변경된 투자심사 조건 등에 대응하지 못해 10월 중투심사에 관련 서류를 제출 못하면서 내년 4월 중투심사를 받야야 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다시 말하면 중투 심사에 제출해야 하는 공동사업타당성조사를 제때 하지 못해 결과물을 첨부한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이다.

    증산중은 양산신도시 내 물금읍 범어리 2785-2번지 일원 아파트 밀집지역에 사업비 610억원을 들여 부지 1만5488㎡에 신설 계획인 학교로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과 함께 당초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019년부터 추진돼 왔다. 오는 11월 1700여 세대의 입주가 시작되는 사송신도시에도 현재 중학교는 없고 2023년 3월 개교하겠다는 계획으로 학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최소 1년 5개월간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중학생들이 최소 3~4㎞ 떨어진 학교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 아이의 등교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입주들은 입주를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이사할 계획을 없던 것으로 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양산신도시 석·금산지구도 온전한 중학교가 없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추진위를 결성하고 신설중학교 건립을 위한 탄원서 마련과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은 신도시 조성 당시 계획대로 초·중·고교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학생 수가 늘어나 수용이 어렵자 양산교육지원청은 임시방편으로 반쪽 중학교인 금오중 운동장에 컨테이너식 가교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입주와 도시형성으로 늘어나는 취학생들이 적기에 입학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가 지어져야 하는데 교육당국은 예산부족과 절차 등을 이유로 학교신설을 수요가 있는 적기에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학 수요에 비해 학교 건립이 뒤따라가는 형국이 된 지 오래됐고 당연시 돼 있다. 교육당국과 관계자들이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학교 신설 계획을 2년, 예산 집행을 1년만 앞당기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편해지고 욕먹지 않는 교육행정이 될 것이다.

    김석호(양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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