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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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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아리랑을 잇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 기사입력 : 2021-10-14 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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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경남FC 축구 경기장에 가면 승리의 기운을 북돋울 밀양아리랑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밀양아리랑은 우리나라 3대 아리랑 중 하나다. 밀양시는 최근 몇년간 밀양아리랑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밀양아리랑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밀양아리랑의 전승과 위상을 위한 차별화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먼저 밀양문화재단 내에 아리랑연구팀을 조직해 밀양아리랑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그 성과물로 ‘밀양아리랑’이라는 책이 발간됐다. 밀양아리랑은 오래전부터 여러 단체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승돼 오고 있지만, 그동안 그 기록과 자료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올바른 전승과 발전을 위해서는 그 역사의 기록 또한 중요하기에,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밀양아리랑 관련 자료를 조사·분석해 그 기록을 ‘잇다, 밀양아리랑’에 담아냈다.

    밀양아리랑 전승을 위한 인프라도 조성 중이다. 2023년 말에 준공 예정으로 가칭 밀양아리랑 테마파크가 삼문동 구 법원 부지에 조성된다. 밀양아리랑 콘텐츠를 집대성한 공간으로 문화예술, 관광, 체험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시설이다.

    밀양아리랑은 세마치 장단으로 비교적 빠르며, 선율이 씩씩하고 경쾌하다. 시에서는 밀양아리랑의 이런 음악적 특징을 살려 일상생활 속에서 아리랑을 확산시키기 위한 여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밀양아리랑 음원을 개발해 밀양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보급하고, 앞서 언급한 축구응원가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밀양아리랑 소리꾼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초등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밀양아리랑 학교 배움터’를 운영하는 등 밀양아리랑의 생활화에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밀양아리랑이 요즘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지난 6월에는 정선, 진도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아리랑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3개 시군이 아리랑의 체계적인 전승을 위한 상호교류와 협력을 약속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내년은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2022년 문화의 달’ 행사가 아리랑을 주제로 내년 10월에 밀양에서 개최된다. 정선·진도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되며, 아리랑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밀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밀양아리랑 글로벌 브랜드화 사업과 아리랑의 문화자원화 노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인 아리랑으로 세계인과 소통하면서 아리랑의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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