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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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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경남 방문… 정부여당 ‘PK공들이기’

함양엑스포 개막 참석 이후 한 달만
내년 3월 대선·6월 지방선거 앞두고
도지사 공백 등 민심 다독이기 시각

  • 기사입력 : 2021-10-14 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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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지난 9월 10일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 방문 하루 전날인 지난달 9일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정 1·2인자인 대통령과 총리가 한 달 간격으로, 경남을 3번이나 방문한 건 이례적이다. ‘드루킹 사건’으로 지난 7월 구속된 김경수 전 지사의 공백에 따른 민심이반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다수다. 무엇보다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경남과 부산 지역은 내년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핵심 지역인 만큼 정부 여당으로서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8년 대선과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올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이 패하고, 김 전 지사까지 구속되자 정부여당으로서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김 총리는 15일 오후 도청을 방문해 119종합상황실, 코로나19대응종합상황실, 소상공인정책과 등에서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참석한다.

    이에 김 총리가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김 총리는 지난달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회식에 참석해 “함양엑스포는 동아시아 항노화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세계 유일의 국제적 산삼 박람회”라고 치켜세웠다. 당시 김 총리의 방문은 김 전 지사의 빈자리를 메우고 행사의 격을 높이려 한 차원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다. 지역 행사이던 함양산삼축제는 2018년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 전 지사가 취임한 이후 정부 승인 국제박람회로 격상됐다. 김 전 지사는 함양엑스포 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개최된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며 경남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 부흥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2월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를 시작으로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출고식(4월), 울산 해상풍력 전략 보고회(5월), 부산신항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 선포식(6월) 등 약 두 달에 한 번꼴로 부산·경남(PK)을 방문해 지역경제 회생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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