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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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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지에이산업 8개월 천막농성 끝내

경남도·노조, 도청서 공동선언
새 인수자에 고용 노력 등 합의

  • 기사입력 : 2021-10-18 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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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 지에이산업 노동자들의 경남도청 앞 농성천막이 8개월 만에 걷혔다.

    전국금속노조 지에이산업분회는 18일 오전 10시 경남도청에서 ‘지에이산업 장기농성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갖고 이날을 기점으로 노동자들의 장기농성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선언에는 농성 당사자인 지에이산업 노동자들과 지에이산업의 대주주인 ㈜에스에이에프, 지분 14%를 보유한 경남테크노파크가 참여했다.

    전국금속노조 지에이산업분회, ㈜에스에이에프,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18일 경남도청에서 '지에이산업 장기농성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갖고 있다./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전국금속노조 지에이산업분회, ㈜에스에이에프,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18일 경남도청에서 '지에이산업 장기농성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갖고 있다./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공동선언문에는 매각이 진행 중인 지에이산업과 관련해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기존 퇴직 조합원들의 고용을 위해 노력한다 △지에이산업분회는 신규업체가 원할 경우 재가동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식이 결정되면서 분회는 지난 16일 도청 앞에서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지난 2월 16일 설치한 이후 꼬박 8개월 만이다.

    공동선언으로 비록 노동자들이 요구한 위장폐업 철회·원직복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추후 고용보장 노력에 대한 노·사 공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현우 지에이산업분회장은 “노동자들의 요구가 완전히 수용되지 않은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 당면한 여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모였다”면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이후 반년 넘도록 공허한 투쟁이 이어졌는데, 지난달 말부터 주주들과 대화의 물꼬가 트였고 고용보장을 위한 노력을 약속받은 점은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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