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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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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지사 통폐합 내년 결정” 한전, 군민 반대에 한발 뒤로

“내년 8개 지사 광역화에 포함 고려”
연내 결정 연기… 협상 여지 남겨
군, 2만여명 반대 서명부 등 전달

  • 기사입력 : 2021-10-27 2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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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군이 27일 한전 본사를 방문해 의령지사 통폐합 결사 반대 입장을 밝히자 한전측은 올해 추진하기로 했던 통폐합 방침을 내년으로 연기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미화 의령부군수 등은 이날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에 반대하는 의령군민 2만474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한전측에 전달했다. 또 의령지역 24개 기관사회단체가 발표한 공동성명서, 오태완 군수 언론 기고문 등 지역의 반대 여론을 담은 언론 보도자료들을 한전 측에 전달했다.


    이미화 부군수는 “의령군민 대부분은 한전의령지사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다”며 “한전이 주장하는 광역화가 주민들 사이에는 한전 폐지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전은 오랫동안 의령의 든든한 존재로 상징과도 같은 공공기관”이라며 “경제적 논리로만 모든 걸 재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령군이 통폐합 결사 반대 입장을 밝히자 한전은 한발 물러나는 입장을 보였다. 올해 안에 통폐합 결정을 내린다는 애초 방침을 내년으로 연기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전 기획처 박창률 조직실장은 “내년 전국 8개 지사 광역화 추진 계획에 의령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며 “의령 군민이 만족할 만한 답을 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박 실장은 “의령지사가 진주지사와 광역화돼 의령지점이 되더라도 전력서비스에 문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미화 부군수는 “한전이 답을 내린 것이 아니라 논의의 여지를 남겨둬서 다행이다”며 “향후 의령 주민들과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쳐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령군이 한전 본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에도 한전은 의령지사 통폐합을 추진했고 군은 이에 대응하고자 한전 본사를 찾아 3400여명이 반대한 서명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는 2019년 반대 서명의 6배가 넘는 2만474명의 서명부를 가지고 한전을 찾았다.

    이날 한전 본사를 방문한 제훈 의령군발전협의회 회장은 “2년 전으로 끝난 줄 알았던 통폐합 논의가 다시 진행될 줄 몰랐다”며 “의령군을 희생양으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태완 군수는 “민심이 곧 천심이다. 천심으로 불리는 의령군민들이 다른 일정을 다 제쳐놓고 나주(한전 본사)로 서로 가겠다고 아우성”이라며 “의령군민들의 진정 어린 호소를 한전이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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