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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창원시, 여행업계와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길- 박종규(창원시여행사협회 회장)

  • 기사입력 : 2021-10-31 1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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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멈춘 것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참으로 힘들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여행업에 몸담은 지도 어언 26년, 그동안 IMF, 사스, 조류 독감 등 여러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이렇게 장기간 여행업이 힘든 상황이 올 거라고 당연히 상상조차 못 했다. 다른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매출이 줄어들어 죽을 맛이라고 하지만, 여행업 대표들은 “매출 90% 감소도 부럽다”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 이동이 제한된 이후 24개월 이상 여행업계의 매출액은 사실상 ‘제로’이기 때문이다.

    이 힘든 시기 여행업 대표들은 대출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회사를 유지하고, 생계를 위해 일용직,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곧 ‘위드 코로나’를 통해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사이판’을 시작으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등을 통해 조금씩 해외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까지 한국인 여행객 입국을 허가한다고 하며 여행업의 좋은 소식들이 들여온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산에서 취항하는 항공노선은 없으며, 11월 이후 취항노선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여행 전 출입국 국가의 PCR 검사, 음성판정 나오기까지의 자가격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일반인들의 여행이 활성화되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5~6월로 예상되며, 일반인들이 아닌 관공서 및 기업 등의 해외연수,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을 고려하면 내년 말 또는 2023년 정도 돼야지만 정상적으로 될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먼저 피해를 봤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가장 늦게 회복될 업종 중 하나가 여행업인 셈이다.

    지난 24개월과 앞으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야 한다는 뜻이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 얼마 전 뉴스 기사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창원시 관광앱에 5억 이상의 예산을 활용하였으나 실제 활용이 되지 않아 결국 혈세만 먹고 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플랫폼을 구축하여 관광 상품 안내와 판매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지원을 필요로 하는 관내 여행사들의 생존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도 함께 고려하였으면 어떨까 한다. 또한 이렇게 중요한 앱 개발 과정에서 결정 및 진행에 창원 관광 상품을 직접적으로 기획하고 판매하는 여행사의 의견이 반영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날려버리는 5억이 넘는 돈 중 일부를 차라리 관내 여행사의 상생 프로그램 및 자금으로 사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창원시는 말로만 ‘관광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라고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실질적으로 관내 여행사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면 어떨까 한다. 창원시 여행사들은 지역의 종사원을 고용하며 직·간접적인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창원상의와 관련 기관, 지역 기업들이 지역 여행사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전에 실시했던 관내 식당 살리기 운동처럼 미리 선결제를 통해서 여행 및 항공 상품 구매를 하고 여행사들은 이를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위한 경영 자금 융통 등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정부의 지원에서도 소외된 관내 여행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에서 함께해 주면 감사하겠다.

    박종규(창원시여행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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