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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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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웃을까… 국민의힘, 1일부터 당원투표

57만 당원 표심이 대선후보 결정
1~2일 모바일·3~4일 전화 투표
여론조사·당원 투표 50%씩 반영

  • 기사입력 : 2021-10-31 2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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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가 1일부터 시작된다. 당원 투표는 1~2일 모바일 투표와 3~4일 전화 투표 순으로 진행한다. 여론조사는 3~4일 이틀 동안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본선에 진출할 당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앞서 1·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 최다 득표한 1인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원희룡(왼쪽부터 가나다순),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원희룡(왼쪽부터 가나다순),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연합뉴스/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수가 지난 6·11 전당대회 당시 28만명에서 57만여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만큼 신규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8일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던 2차 예비경선 당시 당원 선거인단 수는 37만9894명이었다. 이후 무려 19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PK(부산·경남)지역 선거인단 표심을 최대 승부처로 본다. 이 지역 선거인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18.8%(10만7101명)에 달한다. 경남 5만2510명, 부산 3만6844명, 울산 1만7747명이다. 경남의 경우 경북(9만4663명), 경기(9만4101명), 서울(8만633명) 에 이어 4번째로 선거인단 규모가 크다.

    연령별로는 신규 유입된 19만명 중 2040세대가 41.7%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50대 이상 당원의 비중이 65.5%에 이른다(50대 27.6%, 60대 27.0%, 70대 이상 10.9%).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당심(당원투표)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심(여론조사)에선 홍준표 의원이 앞선다’는 암묵적 공식이 회자되고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각 후보 캠프는 늘어난 당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심의 우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만간 광주를 방문해 지난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을 사죄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본경선 여론조사 개시를 하루 앞둔 31일 당원 메시지에서 “오만하고 막말하는 ‘독고다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홍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홍 의원 지지율에는 약 14% 정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이 있다”며 “이들이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대세는 저 홍준표로 굳었다”며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이제는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이어 “2030세대, 호남,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역시 저 홍준표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조사에서 지지율 20% 선 위로 올라서며 저력을 보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경제·안보 분야 전문성을 내세우며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이른바 ‘대장동 1타 강사’로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 앞장서 온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도 2030 세대 지지에 힘입어 반전을 기대한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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