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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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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표정] “8인 이상 오랜만” 조심스런 일상회복

점심시간 인원수 걱정없이 식사
24시간 영업·직원 모집 등 검토
번화가 한산… 기대·우려 공존

  • 기사입력 : 2021-11-01 20: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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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번 3~4명씩 나눠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인원수 걱정 없이 밥 먹으러 왔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첫날인 1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했다.

    낮 12시께 김해시 풍유동의 한 음식점은 점심을 먹으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마다 대부분 2~4명이 모여 있었으며, 구석 자리 테이블 한 곳에는 9명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음식점 직원은 “8인 이상 단체 손님을 받았던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다”며 “코로나19 이후 계속해서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었지만 사실 미약했다. 이제서야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과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오후 3시께 창원 상남동 한 국밥집에서 마늘을 다듬던 사장 정점순(69·여)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24시간 운영했는데 코로나 이후 오후 10시, 9시로 영업시간을 계속 줄였다”며 “오늘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사람들이 찾아올지 몰라서 당장 영업시간을 늘리지 않았다. 매출 증대가 기대되지만 2주간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본 후 영업시간을 늘릴지 말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1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 음식점에 24시간 영업 간판 불이 켜져 있다. 이날부터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성승건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1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 음식점에 24시간 영업 간판 불이 켜져 있다. 이날부터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성승건 기자/

    같은 시간 상남동의 한 카페 매장 직원 A씨는 “영업시간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인원 확충도 필요하기에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해 외동의 한 헬스장 입구에는 위드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보이지 않았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에 따라 이날부터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경정, 카지노 등을 이용할 때는 이른바 백신패스(방역패스)로 불리는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2주간의 계도 기간을 줬다.

    직원 조모(26)씨는 “오늘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는데 큰 변화는 없다. 우선 지자체로부터 백신패스를 어떻게 도입해 운영해야 하는지 안내 및 교육 등을 받은 게 전혀 없다. 뉴스에서 들은 게 전부다”며 “우리 헬스장의 경우 백신을 완료하지 못한 회원들이 많다. 백신패스 관련 회원들의 문의 전화는 계속 오고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답변을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환불해줘야 하는지 그 어떤 대처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1일 창원시 성산구 한 음식점 입구에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1일 창원시 성산구 한 음식점 입구에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후 3시 30분께 창원 성산구 성산스포츠센터. 스포츠센터 입구 앞에는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1차 개편 안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센터 내부에는 운동을 즐기러 온 시민들이 손소독과 온도체크, 출입부 작성을 하고 있었다.

    스포츠 센터 관리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이 되면서 센터 출입구와 내부 게시판 등에 백신패스 관련 안내문을 부착했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2주간의 계도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백신접종 및 음성확인자만 출입이 가능한 데 백신패스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입구에서 만난 B씨는 “2차 접종을 완료했기에 2주간의 계도 기간이 끝나도 걱정이 없다”며 “오히려 백신접종 완료자들만 입장이 가능해져 안심하고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6시께 창원 상남동 일대. 위드 코로나 첫날 상남동에는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 기자가 한 시간가량 일대를 돌았지만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음식점에는 대부분 2~3명씩 모여 저녁을 먹고 있었다. 퇴근 후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왔다는 C(30)씨는 “위드 코로나 첫날이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주말이 다가와야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영·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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