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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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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광장, 시청 앞까지 확장해 ‘시민공간’으로 돌려주나

원이대로 S-BRT 시민공감 토론회

  • 기사입력 : 2021-11-01 21: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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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 대표 랜드마크인 창원광장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과 함께 기존 6차선 회전교차로의 모습을 탈피하고 시민친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

    창원시가 BRT 도입에 맞춰 창원광장을 시청 앞까지 확장하고 남측으로만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창원광장 확장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창원광장 확장안은 1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창원 원이대로 S-BRT 시민공감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창원 BRT 용역업체인 ㈜신성엔지니어링 정운 이사는 주제발표에서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에 대한 주요 설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광장변경안·광장유지안 2개안 제시
    시, BRT 도입 맞춰 확장안 적극 검토

    남쪽으로만 양방향 통행 방안 추진
    보행자 접근성·광장 활용성 높아져

    변경안 적용 땐 신호교차로 2곳 신설
    광장 내 BRT 정류장 통합 설치 계획

    1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창원 원이대로 S-BRT 시민공감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운 ㈜신성엔지니어링 이사가 창원광장 변경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창원 원이대로 S-BRT 시민공감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운 ㈜신성엔지니어링 이사가 창원광장 변경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RT는 버스운행에 철도의 개념을 도입한 시스템으로, 도로 중앙 차선을 버스전용 도로로 지정해 통행속도·정시성·수송능력 등을 지하철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키는 대중교통체계다. 창원시에 추진되는 S(Super)-BRT는 기존 BRT에서 더 나아가 전용주행로, 교차로우선거리, 첨단정류장, 전용차량을 갖춘 체계를 말한다.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에 포함된 창원광장은 일방향 회전교차로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교차로 신호시 교통정체 현상이 잦아 BRT 도입에 맞춰 대대적인 교통체계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창원광장 교통운영체계 개선방향은 △광장변경안 △광장유지안 등 2개 안이다.

    광장변경안은 창원시청 앞 도로를 창원광장에 포함시키고, 기존 회전교차로 형태의 통행체계를 양방향 통행체계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이다. 변경안이 적용되면 광장 면적은 기존 3만5075㎡에서 2410㎡ 증가한 3만2665㎡ 규모가 되며, 보행자 상시접근 및 광장 활용성이 높아진다. 신호교차로는 2개소가 신설되며 창원광장 내 BRT 정류장이 통합 설치할 계획이다.


    광장유지안은 기존 회전교차로를 유지한 채 신호교차로 4개소를 신설하고 BRT 정류장을 광장 내 2곳에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은 회전교차로 원형은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버스 탑승을 위한 보행접근성 및 광장 활용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해 8월 시민들을 상대로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광장변경안이 49.9%로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장유지안이 43.3%, 기타의견이 6.8%였다.

    정 이사는 “서울시청 광장 및 광화문 광장 등을 보면 광장은 단순 차량을 위한 공간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오늘 제시된 2개 개선안에 대해 심도 깊게 검토해 시민들을 위한 창원광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윤기 창원시내버스개혁 시민대책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전문가토론에서도 창원광장 변경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자로 나선 유진상 창원대 교수는 “창원광장은 교통광장으로 그동안 시민들이 사용하는 곳이 아니었다. 이제는 보행자, 시민들에게 돌려줄 때가 됐기 때문에 변경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버스, 승강장, 도로 자체 디자인도 고민해 누구나 타고 싶은 교통수단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천수 창원시의원은 “창원광장에 신호체계가 생기면 오히려 출퇴근 시간 정체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들도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우려사항도 적극 검토해 시민들을 위한 BRT가 구축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인사말에서 “창원광장은 창원시민에게 상징적인 공간임에도 6차선 도로에 둘러싸여 보행 접근이 어렵고 활용성이 떨어져 BRT 도입과 함께 안정성과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원 BRT 구축사업은 마산합포구 육호광장을 기점으로 도계광장, 창원광장을 경유해 성산구 가음정사거리까지 총 18㎞ 구간에 시행한다. 사업비는 584억원이다. 우선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구간은 내년 1월 교통안전시설 심의, 8월 실시계획 신청·승인을 거쳐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어 3·15대로(육호광장~도계광장 8.7㎞) 구간이 2025년까지 추진된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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