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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농업에서 BTS를 기대해 본다- 김선민(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기사입력 : 2021-11-03 20: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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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농업은 저성장 시대에도 불구하고 해볼 만한 분야라는 인식을 낳고 있다. 특히 농업이 스마트팜, ICT, 드론기술, 유튜브 마케팅 등 4차 산업혁명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 예로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손정의 소프트 뱅크그룹 회장이 공통적으로 꽂힌 분야가 농업이고, 글로벌 창업자들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농촌의 모습은 어떤가? 초고령화 사회이다. 아무리 농업이 발전을 하고 투자가 많아진들 사람이 없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 없다.그렇다면 지속과 발전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청년농업특별시, 창원’에서 답을 찾아본다.

    첫째, 농업에 대한 ‘인식’변화, 60년대 이후 상공업중심의 발전으로 농업은 구시대적으로 여겨졌다. 혹, 청년이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진로를 선택해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주변 시선과 인식도 곱지 않을 때가 많다. 문제해결을 위해 창원시는 청년농업특별시를 준비하고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청년이 4차혁명 디지털농업의 주역이고, 농업의 긍정적 이미지 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다. 둘째, 청년 농업인이 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땅과 집, 농산물이 중요하지만, 청년들에게는 농업을 평생직업으로 선택하기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이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다. 창원은 문화·의료·교육 등의 인프라가 잘 조성된 365생활권, 자녀양육여건, 정보획득 기회, 농업기술력과 규모, 103만 인구를 둔 소비처를 갖춘 이상적 도농복합도시로 최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셋째, 우리나라는 농업은 발달했지만 학생들이 전문농업을 배울 기회가 적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제대로 농업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농업고등학교, 농업대학이 있더라도 농학위주의 커리큘럼 등으로 졸업생들은 농약회사, 농협, 농업계열 공무원을 희망한다. 농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다.

    창원도 안정적인 농업인 육성에 한계가 있어 전문농업 교육기관인 국립한국농수산대학과 협약을 체결하여 졸업생들에게 영농정착을 위한 주거,토지,시설 마련을 위한 혜택과 우리시 고등학생이 농수산대학에 입학하고, 졸업 후 연어처럼 돌아와 정착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제 청년농업인의 농촌 정착은 시대적 사명이다. 창원시에서는 앞서 청년농·귀농·귀촌 활성화 조례, 청년층을 위한 농업 예산 재구조화, 청년이 시책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청년농업인 자문위원회, 농업관련 모든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청년농업인 통합지원5단계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들이 농업에 정착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청년들이 농업으로 오기 위해 우리 모두는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바로 청년들이 창원농업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준비한 토대 위에 언젠가 세계를 호령하고 신한류를 이끌 농업의 BTS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김선민(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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