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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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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역~진해역 등 도내 7곳 트램 추진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 공청회
창원·김해·양산 노선 선정 발표
대중교통·도시경쟁력 강화 기대

  • 기사입력 : 2021-11-04 0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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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역과 창원중앙역, 창원역과 진해역, 그리고 월영광장과 진해구청을 각각 연결하는 트램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3일 ‘경상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14년 1월 7일 전면 개정된 ‘도시철도법’에 따라 경남도에서 처음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도는 이날 종합평가(ahp) 기준을 통과한 도내 7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밝혔다. 노선별 투자우선순위별로 보면 △창원 2호선(창원역~진해역) △창원 1호선(마산역~창원중앙역) △창원 3호선(월영광장~진해구청) △김해 1호선(장유역~수로왕릉역) △김해 2호선(장유역~율하지구~장유역) △양산 1호선(양산역~보광고교) △김해 3호선(신문동~봉황역) 등이다. 각 사업은 2023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총 2조357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용역 총괄 책임연구원인 고승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한 철도망 구축의 일환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이 필요하고, 남부내륙선과 진해2신항, 동남권신공항 등 도시 여건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과 대량수송, 안정성, 환경성 확보를 위한 신교통시스템 도입 검토가 필요하고, 경남의 장기적 개발방향에 따른 도시철도의 건설 및 운영을 추진하기 위해 10년 단위의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노선별 세부적인 계획을 살펴보면 ‘창원 1호선’은 마산역~창원NC파크~창원광장~경남도청~창원중앙역(경전선)까지 연결하는 15.82㎞ 트램 노선이다. 사업비 2900억~3000억원으로 B/C 0.656로 분석돼 경제성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사업비나 연계성 수요 및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관성 및 추진의지 측면에서 필요성이 인정됐다.

    기존 진해선을 활용한 ‘창원 2호선’은 창원역~신창원역~남창원역~성주사역~경화역~진해역을 잇는 19.28㎞노선의 트램이다. 총 사업비 1839억원에 B/C 0.889로 7개 노선 중 경제성이 가장 높게 분석됐다. 창원테크노밸리 및 진해구 지역에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요성에 의해 추진된다.

    지난 2012년 경남도에서 도시철도 기본계획으로 고시했던 ‘창원 3호선’은 월영광장~마산역~창원역~성주사역~진해구청을 잇는 33.23㎞(정거장 32개소)의 트램 노선이다. 총 사업비 6818억원에 B/C 0.571로 분석됐다. 기존계획과 일관돼 있으며, (구)마산과 창원, 진해지역을 연결한다는 정책적 측면에서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

    ‘김해1호선’은 장유역~서김해일반산단~외동사거리~수로왕릉을 잇는 9.38㎞의 트램으로 총 사업비 1429억원이 예상되며 B.C는 0.526이다. 경전철 및 장유역을 통한 부산광역시 방면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추진된다.

    ‘김해2호선’은 장유역~2호광장거리~장유터널~능동로~장유역을 순환하는 15.8㎞ 트램 노선으로 총 사업비 3029억원 가량이다. B/C는 0.623이다. 부산신항선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과 장유지구 내부를 순환하는 정책적 측면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된다.

    ‘김해 3호선’은 신문동~롯데프리미엄아울렛~화목동~흥동~봉황역(부산김해선) 8.12㎞를 연결하는 트램 노선으로 총 사업비 1441억원이다. B/C 0.458로 분석됐다. 김해 관광유통단지와 기존시가지 및 봉황역 연계로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추진된다.

    ‘양산1호선’은 양산역(노포양산선)~양산석계2일반산단~용영초교~보광고교를 연결하는 14.82㎞ 트램 노선으로 총 사업비 2805억원이다. B/C 0.366으로 분석됐다. 노포양산선과 국도35호선 주변 주거지역과 연계해 양산~부산 광역교통 및 장래계획과의 연계라는 정책적 측면에서 추진된다.

    이번 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및 고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선정,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지자체의 노선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확정 및 고시, 지자체의 사업계획 수립,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추진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교통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5명이 토론자로 참석해 도시철도 구축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트램의 경제성과 안전성에 대한 점검, 서부경남과 남해안권 소외에 대한 우려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경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진규 대표는 “트램이 일반 고가 전용으로 할 것인지 일반 노선과 혼용할 것인지, 혼용할 경우 보행자 안전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고, 트램의 안전성 확보를 고려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연구원 송기욱 실장은 “남해안권과 서부 경남권이 많이 반영되지 못한 것 같아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경상남도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의견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윤인국 도 미래전략국장은 “도시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중교통 개선과 부족한 교통시설 공급으로 도시경쟁력이 강화되고,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이 되는 광역교통망과 연계하여 부울경 인근 도시 간 1시간대 생활권이 완성되어 부울경 초광역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램= 도로의 일부에 설치한 레일 위를 운행하는 전차.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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