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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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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갑상선 수술 후 관리

이준호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유방·갑상선암 센터장)

  • 기사입력 : 2021-11-08 08: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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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앞 중앙에 위치한 갑상선은 인체 내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내분비기관이다. 이러한 갑상선이 기능을 잃고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체온 유지를 비롯해 신체 대사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건강과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갑상선암이 위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체 갑상선암 환자 중 여성이 2만 1924명으로 6727명인 남성에 비해 약 3.3배 더 많이 발생했다.

    갑상선 수술은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두통, 어지럼증, 목과 어깨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때 가벼운 목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는데, 수술 후 상처가 아무는 데 지장이 있을까 봐 두려워 목을 움직이지 않는 환자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걱정이다. 오히려 적절한 목운동을 해야 수술 후 불편감 등이 빨리 해소되고 유착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목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 부분을 5~6㎝ 정도 절개하는 전통적인 갑상선 수술법은 비후성 반흔(튀어나온 흉터)을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서 언급했듯 갑상선암 환자 대부분이 여성이다 보니 목 부분에 흉터가 남는 것을 꺼리는데, 비후성 반흔의 경우 적절한 상처 관리(실리콘 겔 시트, 연고 등)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최대한 미용상 눈에 띄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피부과적 치료(혈관 및 재생 레이저 등)를 시행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경구, 유두·유륜, 액와 접근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목에 상처를 내지 않고 갑상선암을 제거할 수 있는 로봇 수술이나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갑상선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고 림프절 청소를 광범위하게 시행한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에 간혹 림프액이나 삼출액이 찰 수 있다. 이는 한두 차례 주사기로 흡인하는 등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좋아진다. 또한 수술 부위에 불편함, 이물감, 쑤시거나 조이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역시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찾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미역, 김, 다시마와 같은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먹어도 되느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갑상선암을 포함해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다. 그러나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전 처치를 위해서는 과다한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저요오드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수술 후 약 1~2주일 정도가 지나면 가벼운 집안일은 할 수 있으며, 약 1~2개월 뒤에는 운동 등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수술 후 회복 기간에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을 대체할 약물(신지로이드 등)을 복용하게 된다. 이때 컨디션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병기에 따라 3~6개월 간격으로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시행해 적절한 갑상선호르몬제제 용량을 유지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들과 달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매우 좋다. 하지만 암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마음가짐이다. 따라서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삶에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준호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유방·갑상선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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