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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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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테크노파크 뿌리기업을 찾아서 (5·끝) ㈜상도티디에스

“레이저열처리 신기술로 업계 선봉장 될 것”
1994년 설립한 열처리 전문기업
금속·재료·화학분야 전문가 모여

  • 기사입력 : 2021-11-17 2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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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술인 레이저열처리로 대한민국 열처리 분야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김해시 상동면 신어산 자락에는 뿌리산업의 대표격인 열처리분야에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바로 ㈜상도티디에스다. 이 회사 조형준 대표는“기술과 품질,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일군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열처리는 금속과 합금의 특성을 개선하고 부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과 숙련된 전문 기술자의 엔지니어링 공정의 조합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다양한 산업의 제조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상도티디에스는 1994년 설립 후 열처리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기술을 축적하고, 숙련된 기술자들의 경험과 지식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뿌리기술전문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열처리기업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조형준 ㈜상도티디에스 대표가 레이저열처리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상도티디에스/
    조형준 ㈜상도티디에스 대표가 레이저열처리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상도티디에스/

    회사의 강점은 단연 기술력을 앞세운 품질이다. 창업 이래 어려운 열처리 제품을 처리하면서 경험과 숙련 기술이 필요한 주조품의 물량이 늘어났고, 이를 발판으로 업계에서 인정하는 품질과 기술력을 쌓았다.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재료연구원 열처리공학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조 대표를 비롯해 회사 임직원 5명은 금속·재료·화학분야 석·박사 출신인 전문가들이다. 주촌공장에서 조촐하게 시작한 회사가 27년의 업력을 관통하며 열처리 업계의 강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점도 단연 이들 인력이 기술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조 대표는 “신뢰와 열정, 창의, 글로벌마인드를 비전이자 핵심가치로, 품질은 물론이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도티디에서 전경.
    상도티디에서 전경.

    ㈜상도티디에스는 1000여종의 자동차부품, 산업기계 및 중장비부품의 열처리를 하고 있다. 중/고탄소강 또는 구조용합금강 등에 적용되는 Q/T 열처리를 비롯해 노멀라이징, SRA, ISO, 구상화 등이 주된 열처리공정이다. 2017년에는 제조실행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입고와 생산, 품질, 출고까지 공정의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국내 열처리 공정 외에 해외로 열처리 설비와 기술이전 컨설팅도 수출하고 있다. 이는 2012년 수요사가 베트남으로 진출하면서 현지에서 열처리 회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현지에 있는 기업에 설비와 기술 이전을 턴키로 수출한 게 계기다.

    ㈜상도티디에스 권미영 실장는 “열처리 임가공과 관련해 사용자 편의성 중심의 설비를 제작하고, 시작품 생산, 품질관리 양산, 개선활동까지 지원해 실패 비용을 줄이고, 빠른 시간 내 품질 안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컨설팅했다”며 “수출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면서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코트라 지사화 사업을 통해 추가 설비 수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시스템 설비를 구축한 레이저열처리를 통해 비상을 채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신기술 및 우수 2차사로 선정 및 수상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2018년 일본 선도기업인 후지고주파공업사와 레이저열처리 기술 제휴 체결로 회사 인력을 파견하고, 한국기계연구원 기술 이전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술을 내재화했다. 레이저열처리는 고에너지 레이저빔을 조사해 가열과 셀프냉각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경화할 수 있는 금속표면 경화기술이다. 국부열처리라는 특징 외에도 내마모성, 저변형 등이 장점이다.

    특히 물이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한 작업환경과 함께 제품 표면의 수명이 늘어나고(장수명화), 변형도 최소화해 공정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균일한 품질과 저변형, 비용절감, 친환경적인 열처리 기술이란 얘기다.

    산업기계부품.
    산업기계부품.
    트림금형(왼쪽)·프레스금형.
    트림금형(왼쪽)·프레스금형.

    조 대표는 “레이저열처리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 기술 선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회사는 레이저열처리 사업화 과정에서 수요산업 및 수요기업 발굴을 위한 마케팅 활동과 다음 단계로서 레이저 클래딩 기술개발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과 고용안정에 노력한 회사의 성과는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로 빛을 보고 있다.

    최고의 열처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워크를 바탕으로 2015년 열처리경진대회 대상 외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고용노동부 주관 ‘숙련기술전수자’도 탄생시켰다. 이는 열처리 직종을 넘어 제조업 분야 최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과 함께 레이저 표면경화 신기술 사업화 및 직수출을 위한 노력의 성과로 김해시 올해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스마트팩토리 Level 2 인증도 획득했다.

    조 대표는 “열처리기술은 자동차와 항공기, 기계, 전자정보통신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며 “제품의 품질이 나에게, 가족에게, 우리에게 안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기술과 품질에 책임지는 열처리전문기업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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