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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삼가 고분군 ‘국가사적’ 승격 지정

1974년 도문화재 지정 47년 만에
1~7세기 고총고분 330여 기 분포
도내 가야유적 중 두 번째 큰 규모

  • 기사입력 : 2021-11-24 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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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삼가 고분군(陜川 三嘉古墳群)이 1974년 도 문화재 지정 후 47년 만에 국가사적으로 지정 고시됐다.

    합천군은 합천 삼가 고분군이 지난 10일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의 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24일 밝혔다.

    삼가 고분군은 1~7세기 조성된 330여 기의 고총고분이 분포하는 경남 내륙지역의 중심고분군으로,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동리, 일부리에 걸친 구릉에 위치한다. 면적은 53만여㎡로 경남 가야유적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합천 삼가 고분군 가-52호분 전경./합천군/
    합천 삼가 고분군 가-52호분 전경./합천군/

    합천 삼가 고분군은 1~7세기 남강을 통한 문화 교류를 배경으로 성장한 세력의 고분군으로 크고 작은 봉토분 330여 기가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삼가지역의 독특한 무덤 구조인 삼가식 고분이 확인되고 있다. 삼가식 고분은 하나의 봉분에 매장주체부를 매장하고 이후, 봉분 일부를 절개해 새로운 매장주체부를 구성한다. 이러한 행위가 여러 번 이루어지면서 거대한 하나의 봉분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매장 주체부를 파괴하지 않고 묘역을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합천 삼가 고분군에서는 소가야, 대가야, 아라가야, 신라지역 등 다양한 계통의 토기들이 다수 출토되고 있어, 각 시기의 여러 가야와 신라의 문화 전개 및 발전양상을 비교할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합천군은 삼가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지난 2018년부터 세 차례의 학술발굴조사와 두 차례의 학술대회를 지원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통해 국가문화재 승격 추진 4년 만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준희 군수는 “문화재청 및 경상남도와 협력해 삼가 고분군 현상 변경 기준안 작성 및 종합 정비계획 등 삼가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삼가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주민들에게 사적 지정에 대한 자긍심 고취 및 보존관리의 당위성·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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