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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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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함안 ‘처녀 뱃사공 진실공방’ 재연되나

“실제 주인공 의령사람·장소도 의령”
김봉남 의령군의원 5분발언서 주장
2008년 이후 양 지역 다시 마찰 조짐

  • 기사입력 : 2021-11-28 21: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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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군의회에서 국민애창곡인 ‘처녀 뱃사공’의 실제 주인공이 의령 사람이며 함안지역에 세워진 ‘처녀 뱃사공’ 노래비 내용이 사실과 달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돼 양 지역 간 진실공방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의령군의회 김봉남 의원(가선거구·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제263회 의령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처녀 뱃사공’의 진실을 밝히자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1959년에 발표된 국민애창곡 ‘처녀 뱃사공’의 사연을 담아 2000년 10월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산 99번지에 건립된 ‘처녀 뱃사공’ 노래비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처녀 뱃사공’의 주인공은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출신이고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로 시집가서 현재 생존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2008년 실존인물인 ‘처녀 뱃사공’의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의 증언, 그리고 의령향토문화연구소의 노력으로 비문의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고 언론 보도가 되면서 함안군은 잘못을 인정하고 비문의 내용을 바로 잡겠다고 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 비문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의령군이 적극 나서서 공식적으로 ‘처녀 뱃사공’의 진위를 밝히고 함안군에 그에 맞는 정당한 요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처녀 뱃사공이 활동했던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북실나루터 복원과 함께 의령 명품 100리길 조성사업과 연계해 관광지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이 주장하는 처녀 뱃사공 실존 인물은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출신 이필남(84) 할머니다.

    지난 2008년에도 이 할머니와 의령 향토연구가 등이 처녀 뱃사공 실제 주인공은 의령 사람이며 배를 젓던 나루터는 함안군 대산면 악양나루터가 아니라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남강 나루터라고 주장했다.

    또 처녀 뱃사공 노래비 중 뱃사공 오빠의 사망 시점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함안지역에서는 처녀 뱃사공 유래는 함안 대산면이 틀림없다고 반박하는 등 한동안 양 지역간 공방이 이어졌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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