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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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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11월 독자위원회

지역청년 목소리 잘 담아내… 조선 노동자 심층 취재 필요

  • 기사입력 : 2021-11-30 0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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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으로 진행된 11월 독자위원회에서는 경남의 지역성 연계 기사와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기사에 대한 호평과 함께 지역 조선 노동자에 대한 심층 취재 주문이 나왔다. 위원들은 독자와의 소통과 서부 경남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코로나 기획 지면 다시 고정화 필요

    ◇강신형(시인) 위원= 독자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계속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위원들이 그 달의 신문을 탐독하고 편집방향과 기사내용들에 대한 의미부여와 함께 아쉬운 점과 바라는 사항 등 경중을 가려 지적하고 제시하는 원고가 독자위원회 지면으로 게재되고 있다. 그런데 독자위원들이 내놓는 의견과 지적에 대해 편집국 또는 데스크 차원의 의견수렴과 반영사항 과정 등의 답변 정리가 없는 점은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위원들이 제시하는 의견과 지적에 호응해 신문사측의 답변 정리가 독자위원회 지면에 함께 게재되면 상호간 소통의 공간이 되고, 독자들도 그에 따른 편집 방향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난 1일부터 정치·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정부 관련부처들이 예상한 것과는 달리 전국뿐만 아니라, 경남 도내 요양병원, 학교, 농촌지역 등에서도 집단감염과 돌파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상황과 5차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 관련 기획지면을 다시 고정화하고 감시자 역할을 늦추지 않았음 한다.


    동남권 메가시티 우려·대안 담아야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위원= 정책 수립 및 실행에는 항상 득과 실이 따르고 이에 따른 합의 및 공감대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특히 11월에는 경남도 행정사무감사와 맞물려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한 다양한 기획기사, 사설, 기고문 등이 기사화되었다. 메가시티 정책의 필요성 및 우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으면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중요하였다.

    경남과 부산, 울산의 행정 공동체 ‘동남권 메가시티’가 2022년 출범을 가시화하고 있고, 최근 경남 도민 10명 중 8명이 동남권 메가시티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기사를 보면서 지방 위기 지표인 청년 유출, 수도권의 지역 내 총생산 비중 확대, 양질의 일자리 수도권 집중에 따른 비수도권 격차 심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동남권 메가시티로 연결되는 듯하지만 부산으로의 블랙홀 현상, 서부 경남의 균형발전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대한 대안 마련도 계속적으로 제시하였으면 한다. 18일 ‘창원 제조업 근로자 2분기 연속 증가’, 23일 ‘10월 경남 수출 4% 늘어 8개월 연속 증가’ 제하 기사를 보면 확실히 경남 경기가 회복되는 것 같아 반갑다. 다만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회복세에 비해 체감은 아직 와닿지 않는 듯하다. 전년도와 수치 비교만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전 시점과의 비교 분석이 있었으면 더 좋을 듯싶다.


    ‘아이스팩 줄이기’ 기사 의미 있어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의 온라인 구매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손쉬운 구매와 집에서 원하는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 상품구매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은 온라인 마켓 이용자를 더 증가시킬 것이다. 이용자가 많아지는 만큼 상품과 함께 배달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처리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종이박스나 완충제 등은 손쉽게 분리수거할 수 있지만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하는 아이스팩은 부피가 크거나 개수가 늘면 종량제봉투에 담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고흡수성 수지를 포장한 상태인 아이스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아직은 다수의 필요와 편리를 그것과 맞바꿀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환경오염원에 대한 관심이 각별히 높아져 있는 시점에서 〈인간과 환경 시즌3〉(8)‘아이스팩 줄이기’나선 사람들 제하의 기사는 생활 속 환경오염원인 아이스팩의 재질과 사용량, 대체제를 활용한 아이스팩 줄이기 노력, 마을 공동체의 아이스팩 수거 노력을 소개하였다. 환경과의 공존을 위해 환경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고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노력이 절실하고 시급하기에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이 지구환경과 소상공인, 저소득층에게 도움이 되는 사례와 긍정적인 가치를 살펴볼 수 있어서 기사는 의미 있었다.


    종부세 관련 기사 명쾌하게 잘 전달

    ◇정장영(에스엠에이치 대표이사) 위원= 21일자 주택분 종부세 관련 기사는 종부세 고지기간, 납부기한, 전국적 규모, 경남지역의 비중과 경남지역 종부세 대상자 추이는 물론 관심지역의 공지지가 비교까지 명쾌하게 정리해 전달했다. 고지서 수령 이전에 경남지역 주택소유지에게 낙인되어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해 주는 희망적이고 성공적인 기사라 할 수 있다. 고지서가 발송된 이후의 24일 기사에서는 국세청 발표를 근거로 금년도의 종부세 대상자와 고지액을 정확히 알려주는 한편 대상자가 늘어난 이유와 전국 시도별 분포 및 경남이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경남의 종부세 대상자들이 1주택자는 없고 다주택자나 법인으로 추정되는 이유에 대한 심층해설을 덧붙였다. 또한 종부세 고지서 관련 ‘발송 및 접수 예상일정’과 ‘신고 및 납부기한’을 정확하게 공지하는 등 신문의 역할에 부족함이 없었고, 나아가 상세한 해설을 통해 심층보도의 기능까지 갖춘 완벽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늘 희망적이고 여론을 환기시키는 기사로 독자를 유혹하는 경남신문을 기대한다.


    ‘주말 ON’ 기획력 대학생 기사 돋보여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단계적 일상회복과 청명한 가을날씨로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지난달보다 지면 분할도 많았고 알찬 내용들로 현장감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말 ON’은 여행뿐만 아니라 비건, 전통주, 책방 등 흥미로운 소재들과 지역 및 트렌드를 연결해 기획력이 돋보였고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위드 코로나’, ‘부스터 샷’이 포함된 제목이 몇 번 있었는데 익숙하고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은 아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추가 접종’과 같은 우리말 사용이 지향되었으면 한다.

    ‘청년, 경남을 말하다’가 부진한 가운데 ‘창원 청년 농업인 팜스타 탐방’과 ‘도내 창업보육기관을 찾아서’가 꾸준히 연재되고 마무리되었다. 일자리를 찾아 경남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농업이라는 영역과 창업보육기관 및 기업이 소개되어 본지의 의도처럼 청년들에게 충분히 활용되었으면 한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연재된 ‘대학생 기자가 간다’가 다룬 MZ세대가 말하는 MZ세대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청년뿐만 아니라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담길 수 있는 관심과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고용위기지역 관련 조선업 현실 짚어야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선전부장) 위원= 지난 2018년 진해, 통영, 거제, 고성 등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된 후 재연장 신청이 추진 중이다. 경남신문도 경남도의 지정기간 재연장 신청 기사와 사설 등으로 연장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지역여론을 담아냈다. 하지만 조선소 노동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고용위기지역 연장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보도도 있어야 한다.

    지난 1년 사이 조선노동자는 10% 이상 감소했고, 원청보다 하청노동자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대표적인 차별적 일자리로 현 시간에도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임금체불과 사업주의 4대보험 횡령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는 외국인 노동자 전면 고용이나, 주 52시간 적용 유예를 요구하며 조선 일자리를 질 낮은 일자리로 만들려 한다. 이를 감안할 때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과 함께 조선 노동시장 현실을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리=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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